‘성폭행’ 국민배우 두둔하고 나선 프랑스 전 영부인…무슨 사이길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23대 프랑스 대통령인 니콜라 사르코지의 부인이자 가수인 카를라 브루니 등 유명 인사 수십명이 성 추문으로 비난받는 국민배우 제라드 드파르디외를 공개 지지하고 나섰다고 AFP통신이 프랑스 신문 르 피가로에 보도를 인용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나 프랑스 정부는 최근 성폭행 혐의 등으로 기소된 국민 배우 제라드 드파르디외에 대해 국가 최고의 훈장인 레지옹도뇌르 훈장 취소 검토에 들어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AFP에 따르면 카를라 부르니, 영국 배우 샬럿 램플링 등 60명은 ‘제라드 드파르디외를 지우지 말라’는 제목의 글을 르 피가로에에 실었다.
이들은 공개서한 형식의 글에서 “드파르디외는 아마 모든 배우 중 최고일 것”이라며 “그가 린치당하는 데 더는 침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드파르디외와 동시대에 활동한 인물로 “그는 영화계 거물인 탓에 무죄 추정의 원칙을 인정받지 못하고 공격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식으로 공격하는 것은 예술을 공격하는 것이라고 했다.
드파르디외는 이후 아일랜드 공영방송 RTL과 전화 통화에서 자신을 공개 지지한 이들이 용감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개지지는 자신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AFP는 이 글이 새로운 분노의 물결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아동 폭력 퇴치 운동 단체 ‘나비들’의 창립자는 이 글에 서명한 배우를 홍보 대사에서 뺄 것이라고 밝혔다.
곧 75세가 되는 드파르디외는 17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했으며, 그중 영화 ‘시라노’로 1990년 프랑스 칸 영화제, 1991년 세자르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1996년엔 자크 시라크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프랑스 최고의 레지옹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그러나 프랑스 정부는 최근 성폭행 혐의 등으로 기소된 국민 배우 제라드 드파르디외에 대해 국가 최고의 훈장인 레지옹도뇌르 훈장 취소 검토에 들어갔다.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압둘 말라크 프랑스 문화부 장관은 전날 저녁 한 방송 프로그램에 나와 레디옹도뇌르 상훈국이 드파르디외에 대해 ‘징계절차’를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취소를 하든 아니면 그대로 유지할지는 이제 그들의 손에 달렸다고 말라크 장관은 전했다.
레지옹도뇌르는 인간과 예술, 태도, 가치들을 인정하는 상이다. 따라서 형사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거나 명예 훼손 등의 행위를 한 경우 취소될 수 있다.
드파르디외는 2018년 8월 파리 자택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20대 여자 배우를 성폭행한 혐의로 2020년 말 기소됐다. 이후 최근까지 그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는 여성들의 폭로가 쏟아졌다.
지난 7일에는 드파르디외가 2018년 북한 방문 당시 여성 혐오와 음란 발언을 쏟아냈다는 내용이 담긴 다큐멘터리가 프랑스 공영방송에 방영되면서 거센 비난을 받았다.
다큐멘터리에는 그가 2018년 북한 정권 수립 70주년을 기념하는 ‘9·9절’ 행사에 초청받아 북한을 방문한 장면이 나온다.
드파르디외는 북한 여성 통역가를 성적으로 끊임없이 괴롭히고, 승마장에서 말을 타는 10세 소녀에 관해서도 음란 발언을 쏟아냈다.
방송 이후 캐나다 퀘벡주는 드파르디외에게 2002년 수여한 퀘벡 명예훈장을 박탈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집주인 너도 당해봐라”...76만 유튜버, 전세사기에 감행한 ‘보복’ - 매일경제
- [단독] 태영건설 워크아웃 가닥 이르면 이번주 신청할듯 - 매일경제
- 삼성전자, 돈 많이 번 상장사 3위로 밀렸다…1·2위는 도대체 어디? - 매일경제
- 배터리로 자수성가해 삼성가와 어깨 나란히…‘1조 주식 부자’ 10위권 합류한 ‘이 남자’ 누구
- 매년 37만명 걸리는 ‘젊은 치매’ 안 당하려면…“15개를 조심하라” - 매일경제
- 10만 인파 몰릴 정도였는데...4년째 ‘이 행사’ 중지한 일본 - 매일경제
- 내년 1월 1일부터 모든 외국인 비자 면제하는 ‘이 나라’ - 매일경제
- “저금리 대출로 갈아탄 나 칭찬해”…이자 490억 아껴줬다는데 - 매일경제
- ‘귀순 북한군’ 살렸던 이국종, 병원장 됐다…명예 해군대령 계급장 달고 전격 취임 - 매일경제
- 이보미, 업적·말로 일본여자프로골프 시상식 2관왕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