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 비싸게 아니면 제일 싸게…소비 성향, ‘중간’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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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는 간편식을 먹고, 해외여행 즐기고 캐시미어 입었다.'
올해 TV홈쇼핑에서는 고가 프리미엄 상품과 저렴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상품에 수요가 몰리는 '중간 실종' 소비 현상이 뚜렷했다.
박재홍 롯데홈쇼핑 상품본부장은 "내년에도 소비 양극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부터 합리적인 가격대의 가성비 상품까지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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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없는 ‘양극화 소비’ 뚜렷…생활밀착형 대용량 선호
해외여행 상담 2배로·고가 캐시미어 주문량 50% 늘어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집에서는 간편식을 먹고, 해외여행 즐기고 캐시미어 입었다.’
올해 TV홈쇼핑에서는 고가 프리미엄 상품과 저렴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상품에 수요가 몰리는 ‘중간 실종’ 소비 현상이 뚜렷했다. 엔데믹으로 일상이 회복됐지만, 고물가로 ‘짠물소비’와 ‘보복소비’가 동시에 나타나는 소비 패턴이 부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홈쇼핑이 올해 구매 데이터(1월 1일~12월 24일)를 분석한 결과 50만원 이상의 고가 상품에 해당하는 해외여행 상담 건수가 작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생필품으로 꼽히는 욕실용품 주문 건수는 80% 이상 늘었으나 평균 판매가가 10% 감소하며 가성비 수요가 높았다. 특히 비용이 한정된 상황에서 고가 상품에 투자한 만큼 일상생활에서 가성비를 따지는 ‘앰비슈머(Ambisumer·소비 우선순위에는 돈을 아끼지 않지만, 후순위에는 최대한 절약하는 소비자)’ 성향이 두드러졌다.
올해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한 부문은 예약건수가 2배 이상 증가한 ‘해외여행’이 차지했다. 인기지역 1위는 일본(42%)이, 인기도시 1위는 단일 방송에서 6500건 이상 상담이 몰린 오사카였다. 고물가에 가성비가 좋은 단거리 여행지에 대한 선호가 높았다. 2위는 비즈니스 항공권, 프리미엄 호텔 등 차별화 혜택을 앞세운 유럽(36%)이었다.
패션은 가성비 상품과 ‘캐시미어’로 대표되는 프리미엄 수요가 동시에 높게 나타났다. 합리적인 가격과 다양한 구성으로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조르쥬 레쉬’는 올해 100만 세트가 판매됐다. 인기상품 톱3는 평균 판매가 8만원 이하의 ‘아세테이트 팬츠 2종’, ‘라이크라 팬츠 4종’, ‘린넨 가디건 2종’ 등이었다.
패션 트렌드로 떠오른 ‘올드머니룩’의 영향으로 ‘캐시미어 100%’ 상품 주문금액은 전년 대비 50% 신장했다. 단독 브랜드 중 평균 판매가가 약 60만원으로 가장 높은 몽골 캐시미어 브랜드 ‘고요’는 일반 캐시미어 상품 대비 2배가 넘는 금액에도 론칭 방송에서 10분 만에 1000벌이 판매됐다.
식품·생활용품 등 생활밀착형 상품에서도 실속형 소비가 엿보였다. 특히 고물가로 배달음식과 외식 수요가 감소하면서 가공식품 주문 건수는 전년 대비 60% 신장했다. 뷰티 상품은 고품질 쿠션과 팩트를 대량으로 구성한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 지난 11월 가수 홍진영이 개발한 ‘시크 블랑코 팩트’, 전직 승무원이 개발한 ‘샤르드 순간쿠션’ 등은 ‘본품+리필분’ 등이 최대 48% 할인 판매한 결과 완판되기도 했다.
박재홍 롯데홈쇼핑 상품본부장은 “내년에도 소비 양극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부터 합리적인 가격대의 가성비 상품까지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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