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 정권은 사주가 팔자? 檢 고발 사주 이은 민원 사주”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찬대·정청래 최고위원, 이 대표. 곽성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가족과 지인을 동원해 뉴스타파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 보도 등에 대해 방심위에 민원을 넣도록 했다는 의혹에 대해 "이 정권은 사주가 팔자인가"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이같이 밝히며 "검찰의 고발 사주에 이은 류희림 방심위원장의 민원 사주"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언론자유대책특별위원회도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류 위원장을 당장 파면해야 할 위법한 사안"이라며 "가족까지 동원한 청부 민원으로 방심위를 사유화하고, 정권의 청부심의 기관으로 전락시킨 류 위원장에 대해 고발 등 법적 조치를 조속히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류 위원장은 전날 입장문을 내고 "사상 초유의 민원인 정보 유출이라는 범죄행위 정황에 대해 특별감사와 수사 의뢰 등 법적 조처를 통해 민원인의 헌법적 권리를 침해하고 방심위 업무를 방해한 범죄 행위를 규명해 낼 것"이라고 반격에 나섰다. ‘고발 사주’는 검찰이 2020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당시 여당이었던 민주당 의원 등에 대한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을 뜻한다.

이와 관련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당시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으로서 범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장 이미지 등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측과 주고받은 혐의로 손준성 검사장을 지난해 5월 기소했다. 민주당은 손 검사장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이달 초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노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