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김건희 의혹' 진퇴양난…한동훈, 슬기롭게 대처해야"

김지영 기자 2023. 12. 2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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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이른바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두고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 전에 (김 여사의) 주가 조작 의혹을 무혐의 처리했어야 했다"며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 슬기로운 대처를 주문했다.

홍 시장은 또 "김 여사 주가 조작 혐의 사건도 대선 승리 후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에 검찰이 무혐의 처리를 했으면 처음에는 시끄러웠겠지만 이렇게까지 곤욕을 치르지 않아도 됐을 것"이라며 "무슨 연유에서인지 검찰이 차일피일 미루다가 특검까지 맞게 됐는데 도대체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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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홍준표 대구시장이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페어몬트 앰버서더 호텔에서 열린 '대구경북신공항 투자설명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23.11.20/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른바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두고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 전에 (김 여사의) 주가 조작 의혹을 무혐의 처리했어야 했다"며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 슬기로운 대처를 주문했다.

홍 시장은 26일 오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김건희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차일피일 미루다 진퇴양난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1997년 12월 1000억원대 비자금 사건을 돌파하면서 당선된 DJ(김대중 전 대통령)는 대통령 취임 전 대검 중수부를 시켜 사건을 무리하게 무혐의 처리했다"며 "DJ 비자금 사건은 그 후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고 썼다.

이어 "당시 우리는 어처구니없는 검찰의 결정에 항변 한번 하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지켜보기만 했다"며 "대선 패배와 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사태)를 초래한 책임이 너무 컸기 때문이었다"고 했다.

홍 시장은 또 "김 여사 주가 조작 혐의 사건도 대선 승리 후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에 검찰이 무혐의 처리를 했으면 처음에는 시끄러웠겠지만 이렇게까지 곤욕을 치르지 않아도 됐을 것"이라며 "무슨 연유에서인지 검찰이 차일피일 미루다가 특검까지 맞게 됐는데 도대체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실 정무기능이 마비가 됐는지 검찰이 무슨 생각으로 결론도 안내고 이 지경까지 왔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 진퇴양난에 빠졌다"며 "윤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법'을 받아들이면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거부권을 행사하면 국민적 비난이 가중될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그러면서 "왜 그런 난제를 대통령 취임 전에 처리하지 못하고 방치하다가 이런 상황을 초래했는지 참 안타까운 일이다"며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슬기롭게 대처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지난 20일 홍 시장은 "한동훈 비대위장 체계가 현실화되면 당무에 대해 일체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그는 "한동훈 체제는 (윤 대통령) 직할체제이기 때문에 대통령과 직접 부딪치게 돼 윤 대통령과 관계상 (당무 언급은) 아무래도 부적절하다"고 했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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