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쇼] 이원욱 "한동훈 불출마? 이재명에 메시지…대표직 사퇴해야"
- 한동훈 연설, 영리하지만 성찰은 없었다
- 악마화·빌런정치, 한동훈은 자유롭나
- 韓 불출마? 이재명에게 던진 메시지 같아
- 이재명은 불출마보다 당 대표직 사퇴 필요
- 李 '묵언수행'? 통합에 대한 성찰 없는 것
- 이낙연, 당권·대권 포기? 마음 비웠다는 것
- 정세균·이낙연, 통합·혁신에 대해 완전 일치
- 3총리 선대위? 이재명, 총선 책임 안 지겠단 것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3년 12월 27일 (수)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태현 : 뉴스 속 깊숙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이너뷰 시간입니다. 국민의힘 어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공식 임명됐고요. 이준석 전 대표도 오늘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당이 역동적으로 변하고 있는데 과연 이재명 대표 체제의 야당인 민주당은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 빠르고 큰 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부터 들어보지요.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이원욱 : 안녕하십니까.
▷김태현 : 어제 상대 당이기는 한데요. 국민의힘의 한동훈 비대위원장 수락연설 들으셨거나 보도를 보셨을 텐데요. 일단 어제 한동훈 위원장의 일성 총평부터 들어보지요.
▶이원욱 : 일단 영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태현 : 영리해요? 어떤 점이요?
▶이원욱 : 네. 자신의 지지기반을 단단히 하고 확장하기 위한 전략을 펴고 있다. 그러니까 용어 사용에서 한미동맹이 아닌 한미공조 등 사용을 했는데 그것은 지금까지 사용해 온 단어를 뛰어넘은, 어떻게 보면 운동권 쪽 단어, 정치권에 팽배해 있던 그런 구시대적인 발언을 뛰어넘어 새로운 용어들을 사용한 이런 것은 참 영리해 보이고요. 그런데 문제는 지금 민주당에 대한 비판 뭐 이런 것들은 잘 쏟아낸 것 같은데 한국 정치 전체에 대한 성찰은 좀 부족하지 않았나.
▷김태현 : 정치개혁이나 이런 부분이요?
▶이원욱 : 그렇지요. 그러고 국민의힘도 결국은 용산과 국민의힘의 관계설정 이런 것들이 항상 문제가 되어 있고, 친윤 핵심들은 물러나라 뭐 이런 것들이 나온 이유도 거기서부터 출발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결국 자기반성 없는 남 탓만 하는 비판은 자충수가 될 수뿐이 없지 않는가. 선민후사라고 하는 용어도 참 좋았는데, 그러면 선윤후사 윤석열 대통령이 먼저다라고 하는 이런 것들은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자기 성찰과 반성이 없어 보인다라고 하는 한계가 좀 보였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중요한 대목 두 가지만 볼게요. 언론에서 가장 많이 인용했던 부분이 이 부분이더라고요.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이 운동권 특권세력과 개딸 전체주의와 결탁해서 자기가 살기 위해 나라를 망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민주당이라기보다는 이재명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을 직격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이원욱 : 그것은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만이 아니고 민주당 전체가 갖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잘 지적해 준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이 부분은 공감하세요?
▶이원욱 : 네. 원칙과상식에서도 항상 그 문제에 대해서 지적을 해 왔으니까요. 그런데 문제는 아까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국민이 뭔가 원하는 것은 내로남불이 아니고 나부터 반성하고 성찰하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부분이 많이 부족해 보였다라고 하는 한계가 있고요. 국민의힘 스스로가 지금까지 해 온 것을 반성하고 한동훈 비대위원장 체제가 들어서면 정말 대한민국의 정치개혁을 위해서, 그러고 국민의힘 스스로가 저렇게 바뀔 거구나라고 하는 그러한 모습을 좀 보여줬으면 하는 이런 것들이 부족해 보이고요. 여태까지 결국 많은 국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식과 친윤특권, 그다음에 검찰특권 이런 것들에 대해서 지적해 온 것은 사실 굉장히 많은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는 거고, 악마와 빌런정치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것은 누구냐라고 했을 때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자유롭지는 않거든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제 또 많이 제일 관심을 끌었던 부분이 불출마 선언이에요. 비례대표, 지역구 아무 데도 안 나간다 하는 불출마 선언을 한 것인데요. 그 부분은 어떻게 들으셨어요?
▶이원욱 : 그것은 이재명 대표에게 던지는 메시지 같은데요.
▷김태현 : 그래요?
▶이원욱 : 네. 이재명 대표가 그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느낄 것인지 저도 굉장히 궁금합니다. 영향이 좀 미쳐졌으면 좋겠고요.
▷김태현 : 이원욱 의원은 환영하시는 거네요?
▶이원욱 : 저는 굉장히 환영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정치의 위기를 보면 원칙도 상식도 깨져버린 국회, 여야 모두 똑같거든요. 그래서 만약에 이재명 대표가 계속해서 약속해 왔던, 대선 때부터 수차례 약속해 왔던 다당제 선거제도를 포기하고, 연동제를 포기하고 병립형으로 돌아가겠다 이런 것을 만약에 자기의 출마를 위해서, 자기가 비례대표로 도망갈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서 그러한 꼼수를 편다면 국민들로부터 심판을 받을 것이고, 그런 문제에 대해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잘 짚어낸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이원욱 의원이 사실은 이재명 대표의 고향인 경북 안동에 출마하라고 처음에 얘기를 하신 것 아니에요.
▶이원욱 : 네.
▷김태현 : 그러고 나서 상대 당의 수장인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불출마 선언했어요. 그러면 이원욱 의원이 한발 더 나아가서 한동훈 위원장도 불출마 선언했으니 이재명 대표 당신도 불출마 선언하시오 이렇게 공식적으로 요청하실 겁니까?
▶이원욱 : 저는 사실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불출마 선언은 사실 예측하지 못했고요.
▷김태현 : 많은 사람들이 예측하지 못했지요.
▶이원욱 : 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어느 지역에 출마한다면 이재명 대표가 거기에 가서 붙어라 이런 얘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김태현 : 당대표 대 당대표?
▶이원욱 : 그렇지요.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항상 정치검찰의 탄압에 의해서 내가 희생당하고 있다라고 하는 것이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검사 출신에다가 법무부 장관 출신인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이재명 대표가 단둘이 붙어서 이겨야 된다면 국민들이 역시 정치검찰에 이재명 대표가 희생됐구나, 그걸 이겼구나라고 하면서 여태까지 주장해 왔던 것을 한 번에 증명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될 수도 있지 않았겠는가라고 하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김태현 : 그런데 불출마 선언했어요. 그러면 이제는 이재명 대표도 불출마 선언해야 된다?
▶이원욱 : 아까 말씀드렸듯이 이재명 대표가 어떻게 느낄 것인지가 저도 굉장히 궁금합니다.
▷김태현 : 그러니까 공식적으로 요청하실 거예요? 불출마 선언하라고?
▶이원욱 : 조금 더 볼게요.
▷김태현 : 그래요?
▶이원욱 : 네.
▷김태현 : 그건 왜 그렇지요? 이 자리에서 하실 생각은 없으세요?
▶이원욱 : 아니, 불출마보다 좋은 건지...
▷김태현 : 왜냐하면 의원님,
▶이원욱 : 저는 불출마보다 더 좋은 게 지금 일단 당장 필요한 것은 통합비대위 구성을 위한 당대표직의 사퇴 이게 훨씬 더 중요한 문제거든요.
▷김태현 : 그래요?
▶이원욱 : 네. 당대표직을 계속 갖고 불출마를 한다 이런 것은 별로 커다란 의미를 느끼지 못합니다.
▷김태현 : 그러면 이런 건가요?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내려놨으니 이재명 대표도 내려놔라 뭐 이런.
▶이원욱 : 그럼요. 그거야 충분히 저희가 항상 주장해 왔고, 원칙과상식에서도 항상 얘기했던 내용입니다.
▷김태현 : 일단 불출마 선언 여부는 이재명 대표가 답할 문제고, 그 부분을 공식 요청하실지는 좀 봐야 되고. 하지만 당대표는 내려놔라.
▶이원욱 : 당대표는 빨리 내려놓고 통합비대위를 구성하자.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원욱 의원이 사실은 얼마 전에 그런 얘기했었잖아요. 이재명 대표에게 묵언수행 마치고 진짜 정치하라고.
▶이원욱 : 네.
▷김태현 : 그런데 제가 그 얘기를 듣고 가만 보니까 최근에 이재명 대표에게 기자들이 현안에 대한 질문을 하면 명쾌하게 답을 하는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그건 왜 그렇다고 보세요?
▶이원욱 :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는 자기한테 불리한 내용, 대답하기 어려운 내용에 대한 질문이 들어오면 완전히 동문서답을 하거나 대답을 안 하거나 이 둘 중에 하나로 보이는데요. 한국 정치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한국 정치의 근본 문제에 대한 성찰이 좀 부족하지 않나라고 하는 겁니다. 지금 한국 정치의 제일 큰 문제는 혐오와 분열, 갈등을 만들어내고 있는 속에서 양당이 기생하고 있는 정치를 보여주고 있다라고 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결국 말로는 민생 민생 하지만 민생은 항상 뒷전입니다. 오직 상대방 상대 진영 헐뜯기에만 몰두하고 있지요. 이게 수십 년간 국민 신뢰도 최악의 집단을 만든 것 또한 국회 아닌가요? 그런데도 여전히 반성하고 있지 않은데요. 상대 진영의 악마화를 통해서 지지자를 모으는 것만 혈안이 되어 있고, 이것을 해결하는 것이 진짜 민주당으로 가는 길인데요. 이재명 대표가 묵언수행을 계속하고 있는 것, 통합비대위 수용에 대한 답변을 아직도 미루고 있는 이런 것들은 결국 국민통합을 바라는 이런 것이 국민의 보편적인 생각이다라고 하는 것에 대한 성찰이 없는 것 아니냐 이렇게 생각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통합비대위 관련해서 어제 제가 박주민 의원에게 질문을 해 봤더니 박 의원의 대답은 비대위라는 것은 당이 비상상황에서 하는 건데 지금 민주당은 그 정도 상황은 아니다 뭐 이런 취지의 대답을 했거든요. 이 진단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이원욱 : 그러니까 제가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한국 정치의 근본적 위기 문제에 대해서 성찰해야 됩니다. 우리나라의 정치개혁을 항상 선도해온 정당은 민주당이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재명의 민주당은 방탄, 사법리스크, 개딸당 뭐 이런 걸로 해서 정치개혁을 위해서는 하나도 얘기를 하고 있지 못합니다. 대한민국의 근본적인 문제 플러스 민주당의 근본적인 문제 이 두 가지가 겹쳐서 나타나는 것이 결국 이재명 당대표 체제하에서 만들어진 문제인데요. 그것이 위기가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것. 지금과 같이 끝없는 혐오와 분열의 정치가 올바르다라고 하는 것인지 오히려 묻고 싶고요. 지금 그렇게 위기를 위기라고 인식하지 못하는 친명 의원들 문제로 인해서 오히려 대한민국과 민주당은 더욱 수렁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김태현 : 이낙연 전 대표의 움직임을 보지요. 어제 JTBC의 단독보도가 부분인데요. 이달 초에 김부겸 전 총리를 비공개로 만나서 신당을 창당하면 내가 대권과 당권을 다 내려놓겠다 뭐 이런 뜻을 전했다라고 보도가 됐어요. 그 얘기는 이낙연 전 대표도 대권, 당권, 기득권 다 내려놓겠다 이렇게 읽히는데 이낙연 전 대표의 이러한 움직임은 어떻게 평가하고 계십니까?
▶이원욱 :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해서도 몇 번에 걸쳐서 말씀도 드리고 SNS도 쓰고 뭐 등등 했는데요. 이낙연 전 대표가 지금 신당 창당을 하겠다라고 하는 이유는 단순하게 이재명의 민주당으로는 이제는 안 된다. 이재명이 싫어서, 미워서 이런 것들이 아니고요. 한국 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되겠다고 하는 고민이 있을 겁니다. 그러니까 내가 또 한 번 대선을 나가고 또 한 번 국회의원이 되고 이런 문제를 훨씬 더 뛰어넘는 대한민국의 정치 문제, 혐오와 분열의 정치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라고 하는 것, 이 양당의 양극화된 극단적 정치체제를 어떻게 바꿔볼 것인가라고 하는 이런 고민들이 있었던 거고요. 그러니 일각에서 이낙연 전 대표가 신당을 만들려고 하는 건 또 자기 정치하려 그러는 것 아니야라고 하는 이런 오해들이 많이 있었는데요. 오해와 비난이었지요. 아니다, 나 그거 아니고 나 진짜 한국 정치를 위해서 나 마음 완전히 비운 사람이다. 새로운 정치를 꿈꾸는, 그러고 국민통합을 바라는 국민들의 뜻을 어떻게 내가 이어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을 뿐이다라고 하는 것을 명확하게 하신 것이라고 보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의원님, 어제 이낙연 전 대표하고 정세균 전 총리가 만났습니다. 이원욱 의원은 정세균 전 총리하고 아주 가까운 의원으로 제가 알고 있는데요. 혹시 어제 만남에 있었던 얘기 들으신 것 없나요?
▶이원욱 : 간접적으로 듣기는 했는데요. 제가 두 분이 나눈 얘기를 언론에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입니다.
▷김태현 : 혹시 뭔가 움직임이 잡히던가요? 구체적인 워딩은 말씀 못 하시더라도요.
▶이원욱 : 한국 정치의 근본적 변화를 위해서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 통합과 쇄신, 혁신 이런 것에 대해서는 두 분이 완전히 일치를 하는 내용이라고 보이고요. 다만 그것을 위해서 어떤 경로로 가야 될 것인가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조금 더 삼총리 회동이라든가를 통해서 한번 논의를 해 보자 뭐 이런 식의 내용이 있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목표, 지향하는 부분, 목표는 같으나 가는 길에 대해서는, 행동에 대해서는 아직 의견 일치를 보지 못했다 뭐 이렇게 이해하면 되겠습니까?
▶이원욱 : 그 정도면 딱 맞는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혹시 이것은 실현 가능성이 있어요? 삼총리 공동선대위원장설 뭐 이런 것도 있던데요.
▶이원욱 : 그 얘기가 자꾸 나오는데요. 그건 이재명 대표의 꼼수라고 보입니다.
▷김태현 : 그래요? 왜지요?
▶이원욱 : 그러니까 공천은 내가 다 하고. 총선결과라는 게 민심이 어떻게 흐를지, 최종적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지 않습니까?
▷김태현 : 그렇지요.
▶이원욱 :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고 이런 건데요. 만약에 총선에서 지면 내가 책임지지 않겠다 이런 내용이거든요. 권한 없는 선대위원장 맡아서 들러리 서 달라라고 하는 건데 그것을 삼총리가 받으실 건가. 저는 절대 그럴 가능성 없다고 봅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이재명 대표의 사퇴입니다. 그러고 통합비대위 구성.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의원님.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의 이원욱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원욱 : 고맙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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