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진짜 트레이드 되면?···日도 ‘걱정’하는 ML 서울 개막시리즈

김은진 기자 2023. 12. 2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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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골든 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수상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거듭되는 김하성(샌디에이고) 트레이드설에 메이저리그 개막 시리즈를 잔뜩 기대하고 있는 일본도 들썩이고 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지난 26일 “김하성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한국의 서울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개막 시리즈에 한국 선수는 한 명도 없을지 모른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는 내년 3월20~21일 서울에서 정규시즌 개막 2연전을 갖는다.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가 그 주인공이다. 한국 선수인 김하성이 뛰고 있는 샌디에이고와 그간 많은 한국인 선수들이 뛰어 한국에서 인기 있는 다저스의 매치를 결정했다.

그러나 김하성이 최근 트레이드 가능 선수로 자주 거론되고 있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김하성과 제이크 크로넨워스는 잠재적인 트레이드 후보”라고 꼽기도 했다. 샌디에이고가 최근 몇 년 간 공격적인 투자로 매니 마차도, 잰더 보가츠, 다르빗슈 유 등 거액의 선수들을 영입했지만, 모그룹 재정 악화로 인해 구단 상황이 어려워졌다. 선수단 연봉 총액을 낮추기 위해 트레이드 시장에 선수들을 내놓는 샌디에이고에서 계약기간이 비교적 길지 않은 김하성과 크로넨워스가 거론되는 것이다. 김하성의 계약기간은 4+1년으로 내년 시즌을 마치면 보장 계약기간은 끝난다.

특히 올해 빅리그 3년차로서 골드글러브까지 수상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주가를 높이고 있는 김하성이 자주 거론되고 있다. 최근에는 이정후가 입단한 샌프란시스코도 김하성을 데려갈 수 있는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서울에서 개막전을 치르게 된 샌디에이고와 다저스, 두 팀에 한국 선수는 김하성이 유일하다. 김하성이 실제 트레이드라도 된다면 서울에서 열리는 개막 시리즈에 한국 선수는 아무도 없게 된다. 오히려 샌디에이고에 다르빗슈 유가 있고 최근 입단한 좌완 마쓰이 유키가 있다. 다저스는 지구촌을 떠들썩하게 한 계약의 주인공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데리고 온다.

다저스에 일본 최고 스타 둘이 한꺼번에 입단하게 되자 일본 역시 가까운 서울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개막 시리즈에 대단히 주목하고 있다. 김하성이 빠진다면 메이저리그가 최초로 서울에서 여는 공식 경기에 일본 스타들만 가득한 잔치가 될 수도 있다는 염려를 일본 언론에서 내놓고 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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