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 1개에 4천 원? 물가 핑계로 '가격 부풀리기' 도 넘었다

2023. 12. 27. 09:1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최근 서울 광장시장에서 관광객에게 10개 남짓의 모듬전을 1만5천 원에 팔아 여론의 뭇매를 맞은 적이 있는데요. 이번엔 명동에서 1개에 4천 원짜리 붕어빵이 등장했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크리스마스 연휴 동안 SNS에 올라온 영상입니다.

외국인 거주자가 친구와 함께 서울 명동을 찾았다가 크루아상 붕어빵을 보고 놀란 모습이 담겼습니다.

-"4천 원이에요, 하나?" ="왜 이렇게 비싸요?"

이른바 일본식 붕어빵으로 불리는 크루아상붕어빵은 다른 지역 체인점이나 강남에서도 개당 2500원에서 3000원 정도에 팔리고 있습니다.

해당 영상에는 또 일반 붕어빵 가게에서도 4개에 5천 원에 팔리는 모습이 담겨 서울 물가가 비싸다지만, 너무 비싸다는 반응이 담겼습니다.

일반 시민들도 비슷한 반응입니다.

▶ 인터뷰 : 여효주 / 인천 송림동 - "1개에 4천 원은 조금 부담이 많이 되는 가격인 것 같아요."

▶ 인터뷰 : 이예연 / 경기 성남시 신흥동 - "3개 2천 원, (3개 2천원) 1,500원(이면 적당하다…)"

▶ 스탠딩 : 이승훈 / 기자 - "실제 명동과 남대문 근처에서는 붕어빵 3개에 2천 원, 비싸면 1개에 천 원에 팔리고 있어 크리스마스 연휴에 가격 부풀리기가 있었던 건 아닌지 의심되고 있습니다."

최근 서울 광장시장에서도 한 가게가 모듬전 10개 남짓을 1만 5천 원에 팔아 비난이 쇄도 했고, 결국 가격표 옆에 양을 표시하는 정량 표시제가 도입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서울 종로 먹자골목 포차나 노량진 수산시장 등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의 바가지 요금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명동이나 또 광장시장 이런 데는 외국인들이 많이 가기 때문에… 관할구청이 그 가격에 대한 조사를 실시를 해 가지고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

법적, 제도적 장치도 필요하지만, 관광객이나 외국인을 상대로 양심껏 장사하는 성숙된 시장 문화가 아쉬운 대목입니다.

MBN뉴스 이승훈입니다. [lee.seunghoon@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박영재, 이새봄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