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128년 ‘전라북도’ 보내고 1월18일 ‘전북특별자치도’ 맞는다
[편집자주] 다사다난했던 2023년이 며칠 남지 않았다. 올해 전북은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과 새만금SOC 예산 삭감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 <뉴스1전북취재본부>는 올 한 해 전북을 뜨겁게 달군 10대 뉴스를 선정해 3일에 걸쳐 나눠 싣는다.
(전북=뉴스1) 유승훈 기자 = 정확히 22일 후면 전북도민은 과거와는 분명히 다른 좀 더 특별한 도민이 된다.
전북은 지난 128년 간 써온 ‘전라북도’를 뒤로 하고 1월18일 ‘전북특별자치도’로 새롭게 탄생한다. 1월18일은 전북에게 있어 ‘새로운 시대, 특별한 전북’의 희망 신호탄을 쏴 올리는 역사적인 날로 기록될 전망이다.
지난 8일 전북특별법(전북특별자치도 설치 및 글로벌 생명경제도시 조성을 위한 관한 특별법) 전부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전북특별법 전부개정안은 전북특별자치도의 지위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권한 이양, 특례 부여 등 131개 조문(333개 특례)으로 구성돼 있다. 법안 제정 당시 28개에 불과했던 조문수는 131개로 확대 돼 정부부처의 다수 권한이 전북특별자치도로 이양된다.
특별법상 18개 사업은 국가 재정 지원을 명시한 만큼 향후 개별사업 추진 시 실효성을 더욱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특별법 전부개정안은 발의(8월30일)부터 본회의 의결까지 100일이 소요됐다. 국회의 통상적 법안 처리 절차 등을 고려해 볼 때 그야말로 초고속 처리다.
이 과정에서는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과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전 국민의힘 전북도당 위원장)의 여야 협치가 큰 힘을 발휘했다.
김관영 전북지사의 집념도 대단했다. 김 지사는 법률 개정 단계 단계에서 부정적 기류가 발생할 때마다 직접 나서 여야 지도부와 해당 의원을 만나 설득작업을 벌였다. 행안위·법사위·본회의 심사 때는 국회에 대기하며 돌발 상황을 해결했다.
당시 김 지사는 “특례 준비에 1년이 걸렸지만 법안 발의부터 국회 통과까지 3개월이 소요됐다. 속전속결의 기적을 이뤄냈다”며 “연내 통과를 염원하며 손으로 눌러 쓴 110만 서명부와 500만 도민들의 마음이 이뤄낸 쾌거”라고 도민들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법안에는 농생명산업지구·문화산업진흥지구 지정, 금융도시 조성, 환경영향평가, 고령친화산업복합단지, 출입국관리법 특례가 포함됐다. 이외 이차전지, 새만금 고용특구, 무인이동체 등 핵심 특례가 다수 반영됐다. 전북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전북형 특례가 다수 반영됐다는 평가다.
전북도는 현재 특별자치도 출범을 위한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도는 5대 핵심산업의 실효성을 높여 미래지향적 산업들이 도내 곳곳에 안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나아가 인구 감소를 막고 경제 부흥을 통해 행복하고 새로운 전북을 창조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2차 특례발굴도 본격화 한다. 이번 전부개정안에 포함되지 못한 특례와 추가로 꼭 필요한 특례를 적극 발굴할 예정이다.
정책적 준비와 함께 범국민 인지도 확산을 위한 홍보활동도 적극 전개한다. 특별자치도 출범식은 1월18일 오전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도민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다.
출범 하루 전인 17일 도청 야외광장에서는 도민 5000여명이 참석해 ‘특별한 시작을 알리는 전야제’가 열린다. 각 시군에서는 ‘함께하는 시군 축하 행사’를 개최해 특자도 출범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린다.
출범 당일에는 ‘새로운 전북을 알리는 출범식’과 함께 ‘행정정보시스템 변화를 알리는 주민등록등본 발급 퍼포먼스’도 진행된다. 이후에도 ‘특별자치도 신생아 축하 이벤트’, ‘찾아가는 도민 보고회’, 유통기업 특별 할인 행사 등도 이어진다.
도내 금융권은 특화 예·적금 상품을 출시한다. NH농협은행은 ‘NH 함께하는 전북특별자치도 성공예금’을 출시하고 연간 평균잔액의 0.1%는 공익기금으로 적립해 지역사회 복지 증진을 위한 후원금으로 쓴다.
전북은행도 지난 19일 D-30일을 기념해 고금리 상품인 ‘전북특별자치도 동행적금’을 출시했다. 이날 김관영 전북지사는 제1호 가입자에 이름을 올렸다.
D-10일에는 전북지방우정청이 기념우표도 발행한다. 이밖에 가전제품 유통기업과 대형마트 등은 판촉 할인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민선식 전북도 특별자치도추진단장은 “전북특별자치도는 특별한 사람이 만들지 않는다. 도민 한분 한분의 관심과 참여가 더 특별한 전북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9125i1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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