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콘텐츠 예산 1兆… 정책금융으로 제작사 자금난 돕는다

이은영 기자 2023. 12. 27.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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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는 내년 콘텐츠산업 분야 예산이 1조22억원으로 확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2023년 대비 18% 증가한 규모다.

내년도 문체부의 콘텐츠 분야 예산은 역대 최대 규모의 정책금융(1조7400억 원)을 공급해 업계의 자금난을 해소하고 게임, 영화, 만화·웹툰 등 분야를 육성해 콘텐츠 수출을 촉진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이달 21일 경남 밀양문화도시 문화거점 '햇살캠퍼스'에서 열린 밀양문화도시 성과공유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먼저 중소 제작사의 지식재산(IP) 확보와 수출 활성화 등을 위해 모태펀드 문화계정 출자를 1900억원에서 2700억으로 대폭 확대해 6300억원의 투자금을 공급한다. 이는 2023년 4156억 원 대비 51.6% 증가한 수치다. 운용상 제한이 없는 ‘K콘텐츠 전략 펀드 출자(450억원)’도 새롭게 조성한다. 이를 통해 총 6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 대형 콘텐츠 제작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콘텐츠 프로젝트 제작비 대출금을 콘텐츠 제작 완료 후 상환하도록 보증을 지원하는 ‘완성보증 출연’과 기업 자금 대출액의 이자 일부를 지원하는 ‘콘텐츠 이차보전 지원’을 확대한다.

영화 분야의 예산은 총 737억원으로 전년 대비 4억원 증액됐다. 고갈 위기에 처한 영화발전기금의 재원을 확충하기 위해 체육기금 전입금 300억원과 복권기금 전입금 54억원을 최초로 반영했다. 또 영상전문투자조합 출자예산을 일반회계로 전환해 대폭 확대(80억원→250억원)한다. 장애인의 영화 향유권 확대를 위한 지원을 강화(18억7000만원→46억원)한다.

게임, 영화, 만화·웹툰, 애니메이션 등의 예산도 전년 대비 확대됐다. 게임 분야의 예산은 679억원으로 편성했다. 특히 중소 게임 기업의 해외 진출을 뒷받침하는 게임 유통 지원 사업을 크게 확대(83억원→133억원)하고, 게임기획 지원(50억원), 게임 상용화 제작 지원(242억원)도 추진한다.

만화·웹툰 분야의 예산은 10억원 증가한 250억원을 편성했다. 웹툰 산업 전문인력 교육(20억원), 만화·웹툰 비즈니스 현지화 지원(40억원), 만화·웹툰 콘텐츠 창작 지원 등을 새롭게 추진한다.

애니메이션 분야는 총 445억원을 편성해 영유아 중심이었던 국내 산업의 영역을 확대할 수 있도록 12세 이상의 연령층을 위한 청장년층 애니메이션 제작 지원(30억원) 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193억원을 들여 순천 애니메이션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K팝 분야에선 국내 가수들의 해외 진출에 54억원을 지원한다. 중소기획사의 창의적인 음악 콘텐츠가 확산하도록 온라인 전문 공연장 운영(45억2000만원→70억2000만원)과 온오프라인 음악 콘텐츠 개발(76억5000만원)을 지원한다.

패션 산업은 패션 디자이너 육성 지원을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해 성장기 패션 디자이너의 해외 진출 지원을 확대(41억원→59억원)한다.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아진 우리 패션디자인의 체계적인 육성과 해외 시장 확산을 추진한다.

콘텐츠 수출 지원에도 총력을 다한다. 해외 현지에서 콘텐츠 수출을 종합 지원하는 해외비즈니스센터를 올해 15개소에서 25개소로 확충하고, 국내 기업의 현지 법인설립과 입주 공간 등을 지원하는 해외 콘텐츠 기업지원센터를 일본 도쿄에 새롭게 설치(102억원→219억원)한다.

연관 산업의 동반 성장 지원 예산도 165억원에서 264억원으로 늘린다. 해외 현지 출원 및 등록 지원 대상을 올해 125개에서 200개 기업으로 확대(18억 원→26억원)해 국내 콘텐츠의 지식재산권 보호 기반을 공고히 한다.

스타트업도 지원한다. 스타트업의 성장 단계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스타트업의 국제 역량 강화를 돕는다. 또 스타트업과 대기업·중견기업이 협업해 해외에 동반 진출하는 프로그램도 신설한다.

콘텐츠 전문 융합형 인재 250명을 양성한다. 실감형 콘텐츠 기술,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콘텐츠 융복합 아카데미를 보강해 인재를 기른다. 기존 기반 시설의 운영을 내실화하며, 120년 만에 개방한 서울 용산 어린이정원 내에 콘텐츠 체험관(30억원)을 조성한다.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하는 문화기술(CT) 분야 스타트업의 기술개발(R&D)을 20억원을 들여 지원한다. 문화공간과 공연장에서 안전 취약 요인을 제거하고, 관련 기반 시설을 구축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문화기술 융합형 인재도 육성하고, 인공지능(AI) 콘텐츠 제작 예산을 편성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산업 분야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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