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운용, 미국채 30년 엔화노출 ETF 출시…"장기채·엔화에 동시 투자"

신하연 2023. 12. 27.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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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자산운용이 'KBSTAR 미국채30년 엔화노출(합성H) ETF'를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되는 'KBSTAR 미국채30년 엔화노출(합성H) ETF'를 활용한다면 국내 투자자들은 개인연금 및 퇴직연금 계좌에서도 TLT와 동일한 수익 구조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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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자산운용 제공.

KB자산운용이 'KBSTAR 미국채30년 엔화노출(합성H) ETF'를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 한해 국내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던 미국 장기채 및 엔화에 동시 투자하는 상품을 연금계좌에서도 편입할 수 있게 됐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상장지수펀드(ETF) 순매수 상위 5종목 중 3종목이 미국 장기채와 관련된 상품이다.

1위는 미국의 '디렉시온 데일리 20년 이상 미국채 불 3X'(DIREXION DAILY 20+ YEAR TREASURY BULL 3X SHS ETF), 2위는 일본의 '아이셰어즈 20년 이상 미국채 엔화 헷지'(iShares 20+ Year US Treasury Bond JPY Hedged ETF), 4위는 미국의 '아이셰어즈 20년 이상 미국채'(ISHARES 20+ YEAR TREASURY BOND ETF)다.

그 중 'TLT'라는 티커로 알려져 있는 iShares 20+ Year US Treasury Bond ETF는 일본 주식시장에 상장한 상품으로, 최근 1년 간 순매수 결제액만 약 4억달러에 이른다.

이번에 출시되는 'KBSTAR 미국채30년 엔화노출(합성H) ETF'를 활용한다면 국내 투자자들은 개인연금 및 퇴직연금 계좌에서도 TLT와 동일한 수익 구조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미국채 30년물 투자에 따른 자본차익과 함께 엔화가치 변동에 따른 환차익을 추구하는 국내 최초의 상품이다.

기존 주식 계좌에서 환전 절차 없이 투자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국내에서 TLT에 투자하려면 해외주식 전용계좌 개설이 필요하며, 매수·매도 시마다 원-엔 환전수수료가 발생한다.

기초지수는 'KIS 미국채30년 엔화노출 지수'로 잔존만기 20년 이상인 미국채의 투자성과를 엔화로 산출한다. 엔-원 환율에 환오픈을 적용해 달러화의 가치변동과는 무관하게 엔화로 미국 장기국채에 투자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총보수는 연 0.15%다.

금정섭 KB자산운용 ETF마케팅본부장은 "그간 미국과 일본의 기준금리 차이가 클수록 달러 대비 엔화 약세가 나타났고, 이는 미국 기준금리 하락 시 엔화 반등의 가능성을 의미한다"며 "미국 금리 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자라면 KBSTAR 미국채30년 엔화노출(합성H) ETF를 통해 미국 장기채와 엔화에 대한 투자 니즈를 한꺼번에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B자산운용은 이번 엔화노출 상품 출시로 앞서 상장한 'KBSTAR 미국채30년 커버드콜(합성)ETF'를 포함해 총 6종의 미국 장기채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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