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마스 전쟁서 존재감 분명해진 친이란 세력…중동 확전 우려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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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군이 이라크에서 보복 공습을 감행하고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를 지나던 선박을 미사일로 공격하는 등 중동 전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장기화하고 이란을 중심으로 한 '저항의 축'도 계속 이스라엘과 중동 주둔 미군을 공격하면서 중동 지역이 더 큰 분쟁에 휩싸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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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7개 전선서 전쟁"…이란 "이스라엘 대가 치를 것"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최근 미군이 이라크에서 보복 공습을 감행하고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를 지나던 선박을 미사일로 공격하는 등 중동 전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장기화하고 이란을 중심으로 한 '저항의 축'도 계속 이스라엘과 중동 주둔 미군을 공격하면서 중동 지역이 더 큰 분쟁에 휩싸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은 홍해에서 스위스 해운사 MSC의 유나이티드8호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MSC도 선박이 공격당했다는 사실을 인정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후티 반군은 지난 10월7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발발한 이후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계속 공격해 왔다.
이에 세계 주요 해운사들은 홍해 항해를 일시 중단했고, 미국을 비롯한 20개국은 지난 18일 다국적군을 홍해상에 급파했다.
전날 미군은 이라크에서 친(親)이란 민병대인 카타이브 헤즈볼라 시설 3곳에 공습을 감행했다.
이는 같은 날 오전 미군이 주둔하는 이라크 아르빌 미군기지에 드론 공격으로 미군 1명이 중태에 빠지고 2명이 다친 사건에 대한 보복 공습이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우리는 이 지역의 갈등이 고조되는 것을 피하려 하지만 우리 국민과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추가 조처를 할 준비가 돼 있으며 전적으로 헌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개전 이후 이라크와 시리아에 주둔하는 미군을 중심으로 한 다국적 부대는 최소 100차례 공격을 받았다.
이란은 후티 반군 등의 공격을 돕지 않고 있다면서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혁명수비대(IRGC) 고위 간부가 사망한 사건을 두고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도 "우리는 다전선 전쟁을 벌이고 있고 가자지구, 레바논, 시리아, 서안지구, 이라크, 예멘, 이란 등 7개 전역에서 공격을 받고 있다"며 "우리는 이미 이들 중 6개 전선에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친이란 세력을 중심으로 긴장이 고조되면서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 외교관 출신인 싱크탱크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아론 데이비드 밀러 선임연구원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격렬하게 지속될수록 확전 가능성이 커질 것은 분명하다"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도 밀러 연구원은 친이란 세력의 공격으로 미군이 사망할 경우 "훨씬 더 강력한 대응을 해야한다"며 보복은 필연적이라고 짚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이스라엘에 가자지구에서 군사 작전을 축소하라고 거듭 압박하고 있다.
이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최측근이 군사 작전 축소와 관련해 미국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 고위당국자 등을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2만명이 넘는 가자지구의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이스라엘에 보다 정밀하고 표적화된 군사 작전과 이르면 올해 안에 저강도 작전으로 전환을 이스라엘에 요구해 왔다.
그러나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내년 1월 말 쯤에나 저강도 작전으로 전환이 가능하다고 보는 등 미국과 시각차를 드러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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