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여동생과 함께 주식부자 싹쓸이”…이재용 회장 지분가치 3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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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올해만 3조원 가까이 지분가치가 늘며 국내 주식 부호 1위 자리를 지켰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엔지니어링, 삼성화재 등의 보유 지분가치가 상승하면서 1년 동안 주식 가치가 2조9821억원(25.5%) 늘었다.
국내 상장사 주식부호 상위 20인 중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지분가치는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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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 이차전지 관련 기업 주가가 급등하며 해당 기업의 대주주들이 주식 부호 상위 그룹에 진입해 눈길을 끌었다.
2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 26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상장사 개별 주주별 보유주식과 지분가치를 조사한 결과, 주식 부호 상위 100인의 지분 가치는 118조837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29일 기준 주식 부호 100인의 지분가치 99조 4605억원과 비교하면 19.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2236.40에서 2602.59로 16.4% 상승했고, 코스닥 지수는 679.29에서 848.34로 24.9% 뛰어 올랐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엔지니어링, 삼성화재 등의 보유 지분가치가 상승하면서 1년 동안 주식 가치가 2조9821억원(25.5%) 늘었다.
이 회장의 뒤를 이어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9조2309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7조187억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6조31억원 등의 지분가치를 보유해 삼성 총수 일가가 1위부터 4위까지 차지했다.
5위는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5조7866억원)으로, 전년대비 1조6168억원(38.8%) 지분가치가 늘었다. 이는 지난 4월 메리츠금융지주가 메리츠증권, 메리츠화재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키면서 기업가치가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6위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4조3892억원), 7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3조7252억원), 8위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3조2196억원), 9위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3조952억원), 10위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2조9788억원)이 각각 차지했다.
올해 하반기 잇따른 카카오의 불공정 논란으로 김범수 창업자의 지분가치는 3조952억원으로 전년보다 431억원(-1.4%) 감소해 7위에서 9위로 내려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지분가치 2조2750억원으로 전년(2조4568억원)보다 1818억원(-7.4%) 줄며 10위에서 두 단계 떨어졌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지분가치가 전년(2조4963억원)보다 3537억원(-14.2%) 줄어들며 2조1426억원을 기록, 9위에서 15위로 추락했다.
한편, 올 한해 이차전지 관련 기업의 주가가 수직상승하면서 에코프로의 이동채 전 회장을 비롯해 류광지 금양 회장이 올해 주식부호 1조원 대열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반도체 관련 장비업체인 한미반도체의 곽동신 부회장,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 이채윤 리노공업 사장 등이 지분가치 1조원 클럽에 들었다.
반면,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 조영식 SD바이오센서 의장, 허재명 일진머티리얼즈 전 사장 등은 주가하락 및 지분매각 등의 이유로 주식부호 1조원 클럽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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