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證 “제약·바이오株, 바이오텍 인수딜 기대감… 비중 확대 추천”

강정아 기자 2023. 12. 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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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금리 인하와 잇따른 거대 제약회사(빅파마)의 바이오텍 인수딜 발표에 제약·바이오주의 주가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27일 분석했다.

위 연구원은 "금리와 바이오텍 주가는 역의 상관관계가 있다"면서도 "국내 일부 기업의 만기 전 전환사채의 조기상환 청구, 자금 조달 등 자금 리스크가 전체 바이오텍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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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금리 인하와 잇따른 거대 제약회사(빅파마)의 바이오텍 인수딜 발표에 제약·바이오주의 주가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27일 분석했다. 다만 자금 안정성에 우려가 있는 제약·바이오 기업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알약.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미국 중소형 바이오텍 상장지수펀드(ETF)인 XBI의 1개월 수익률은 19.6%다. 같은 기간 대형 헬스케어 ETF인 ELV와 VHT도 각각 3.6%, 4.8%씩 상승했다. 코스닥 바이오텍 주가 수익률도 눈에 띈다. 1개월 수익률 기준 기술특례 상장 58개사의 평균 주가 수익률은 13.4%다.

주가 상승 이유로는 금리 인하와 내달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기대감이 꼽힌다. 이 행사는 전 세계 헬스케어 기업과 투자자들이 모이는 제약·바이오 업계 최대 행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팜, 유한양행, 카카오헬스케어 등 다수의 국내 기업도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JP모건 바이오텍 시사회를 앞두고 빅파마의 바이오텍 인수딜이 발표되고 있다”며 “추가적인 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개별 기업 펀더멘털(기초체력)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위 연구원은 “금리와 바이오텍 주가는 역의 상관관계가 있다”면서도 “국내 일부 기업의 만기 전 전환사채의 조기상환 청구, 자금 조달 등 자금 리스크가 전체 바이오텍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제약·바이오주 중 자금 리스크가 없는 기업으로 에이프릴바이오를 선정했다. 현재 에이프릴바이오의 현금 보유액은 740억원으로, 전환사채 또한 올해 4월 발행돼 2028년에 만기 되는 1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외엔 없다.

위 연구원은 “자가면역 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인 ‘APB-A1′ 임상 1상 성공에 따라 반감기 증대 플랫폼(SAFA)의 임상 검증도 완료됐고, 룬드벡이 APB-A1 이용 갑상선안병증(TED) 임상 2상 진입을 확정해 내년 3분기엔 약 30억원의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인식도 예정돼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6일 글로벌 제약사 얀센과 2조2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레고켐바이오도 언급했다. 레고켐바이오는 기술수출 계약 발표 이후 26일 하루에만 주가가 10.4% 상승했다. 1개월 수익률은 30.9%다.

위 연구원은 “레고켐바이오는 새로운 항체-약물 접합체(ADC)도 발굴 중이라 추가 기술 수출 가능성도 있다”며 “다만 단기간 주가 상승이 컸기에 신규 진입보단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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