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치료에 퇴원 뒤 고민상담까지… 구급대원님은 ‘영웅’입니다[함께하는 ‘감사편지 쓰기’ 연중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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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름을 알지 못하는 구급대원님! 저는 지난해 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사고를 당했던 학생, 조재현이라고 합니다.
"힘드실 텐데 가셔도 돼요"라고 부모님께서 말씀하셔도 "아직 시간 있습니다. 정말 괜찮습니다^^"라고 하시며 저와 이야기 나누어주셔서 감사해요.
지금은 퇴직하셨지만, 아직도 현장에서 뛰셔도 될 만큼 멋지신 거 아시죠? 한 줄기 빛처럼 저를 빛나게 해주시고 아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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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장관賞 이리남초 조재현 학생
To. 감사한 영웅, 구급대원님께
안녕하세요. 이름을 알지 못하는 구급대원님! 저는 지난해 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사고를 당했던 학생, 조재현이라고 합니다. 사실 그날, 사고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아요. 하지만 구급대원님의 목소리와 저를 위해 배려해주신 행동은 생생히 기억나요! 사고 후 구급차가 도착해서 “괜찮니? 어디가 가장 많이 아프니? 바로 치료해줄게. 버티기 힘들 것 같아?” 이렇게 말씀하시던 목소리가 지금도 가끔 기억나요. 구급차 안에서 잠깐 기절했다고 들었는데, 신속하게 대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금 서둘러야 할 것 같아요. 이 친구 이대로 두면 위험할 것 같아요”라는 말에 엄청 감동을 받았어요. 몸은 움직일 수 없고 온 세상이 까맣게 느껴질 만큼 두려워 겁을 먹고 있었을 때, 저를 쓰다듬어주시며 살짝 안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때 안 쉬어지던 숨도 잘 쉬어지고 뭔가 마음이 놓였어요. “얘야, 병원까지 거의 다 왔어. 조금만 참으면 병원에 도착하니까 조금만 힘내”라는 말씀에 기운이 나면서 참을 수 있다는 기분이 들었어요.
병원에 도착하고 제가 걱정되셔서 곧바로 돌아가지 못하신 것도 잘 알고 있어요. “지금은 조금 괜찮니?”라는 말씀이 지금도 제 마음에 콕 박혀 있어요. 마지막까지 제 손을 힘줄이 터지듯 꽉 잡아주셔서 그 힘으로 제가 이겨낼 수 있었어요. 지금도 편지를 쓰고 있는데 손이 떨리고 가슴이 두근거려요.
그 후로 제 입원 생활이 시작되었잖아요. “힘드실 텐데 가셔도 돼요”라고 부모님께서 말씀하셔도 “아직 시간 있습니다. 정말 괜찮습니다^^”라고 하시며 저와 이야기 나누어주셔서 감사해요. 그러고도 시간 날 때마다 병원에 찾아와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그 덕분에 제가 꾹 참고 더 힘낼 수 있었고 빨리 퇴원한 것 같아요.
저희의 인연은 그렇게 끝나지 않았죠. 퇴원 후에도 저의 안부를 물어주시고 가끔 카페에서 고민 상담까지 해주시는 대원님! 저에게는 생명의 은인, 그 이상이에요. 그때의 저는 학교생활도 힘들고 집에서도 편하지 않았던 방황의 시기였던 것 같아요. 하지만 대원님의 배려와 도움으로 차츰 안정될 수 있었어요. 지금은 그 덕분에 몸도 마음도 많이 회복되고 건강해졌어요.
지금은 퇴직하셨지만, 아직도 현장에서 뛰셔도 될 만큼 멋지신 거 아시죠? 한 줄기 빛처럼 저를 빛나게 해주시고 아껴주셔서 감사합니다. 대원님을 생각하면 힘이 나요. 제게 늘 친구 같았던 한결같은 대원님, 항상 감사드리고 사랑합니다!
그럼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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