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교육청-제주도, 제주어 교육활성화⋅전승보전 공동 합의

창천초 방문, 제주어 교육참여⋅현장의견 청취

[아이뉴스24 박태진 기자]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과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지난 26일 제주어 교육활성화와 전승보전을 위해 제주어 교육 시범학교인 서귀포시 창천초를 공동 방문했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가운데 왼쪽)과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창천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과 제주어 교육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이번 방문은 지난달 1일 2023년 교육행정협의회에서 ‘제주어 보전 및 육성을 위한 교육 강화’를 합의하는 의미로 제주어 교육 시범학교를 공동 방문하기로 협의함에 따라 마련됐다. 합의안의 내용은 내년 신학기부터 초·중·고 학년별 제주어 교육 필수시간(5→6시간)과 제주어교육 시범학교(1→3개교)를 확대하는 것이다.

김광수 교육감과 오영훈 지사는 창천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과 제주어 교육 수업에 참여해 제주어 아호(雅號) 짓기 활동을 했으며, 학생들은 자신의 제주어 아호를 소개하고, 김광수 교육감과 오영훈 지사에게 제주어 아호를 선물했다.

김광수 교육감은 ‘제라진’, ‘노고록’, ‘직산’중에 ‘훌륭한 교육지도자로서 제주의 꿈나무들이 제라지게 잘 자랄 수 있도록 해주세요’라는 의미가 있는 ‘제라진’을 선택했다.

△제라진은 대단하다·훌륭하다 △노고록은 모자람 없이 여유가 있고 넉넉하다 △직산은 기대다, 의지하다, 서로 도우며 살다라는 뜻의 제주어다.

오영훈 지사는 학생들이 의견을 낸 ‘아늠찬’, ‘허우덩싹’, ‘오고셍이’중에 ‘행복한 제주를 위해 노력하시는 도지사님 덕분에 자부심 있는 아늠찬 제주도민이 있어요’라는 의미를 담은 ‘아늠찬’을 선택했다.

△아늠찬은 어떤 일을 한 뒤에 결과가 몹시 좋아서 자랑스러움과 자부심을 갖게 할 만큼 만족스럽다 △허우덩싹은 너무 좋아서 벌린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모습 △오고셍이는 본디 그대로, 변함없이라는 뜻의 제주어다.

김광수 교육감과 오영훈 지사는 학생들의 제주어 아호를 찾아주면서 제주어에 대한 의미를 다시 한번 더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를 가졌다.

/제주=박태진 기자(ptj1957@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