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지사표 농업대전환 결실·첫 소득배당

혁신농업타운 1호 지구 문경 영순들녘
80농가(110㏊)에 평당 3000원씩, 총 9억9800만원 지급

이철우 경북지사.

【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이철우 경북지사의 농업대전환이 첫 결실을 맺고 경북도 혁신농업타운 1호 사업지구인 문경지구(율곡리 일원)에서 참여 농가에 소득배당이 이뤄져 눈길을 끈다.

27일 경북도는 공동영농으로 문경 농업대전환을 이끌고 있는 늘봄영농조합법인이 오는 28일 영순면 율곡리 마을회관에서 이모작 공동영농에 참여한 농가에게 평당 30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총지급 농가 수는 80농가(110㏊)이며, 평당 3000원은 당초 법인이 약속한 금액이다.

1㏊ 기준 900만원인데, 이는 직접 벼농사를 했을 때 보다 오히려 높은 금액이다.

농가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소득원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공동영농 참여 정도에 따라 별도의 인건비도 받을 수 있어 실제 소득은 더 늘어나는 셈이다.

배당금을 받는 홍기웅씨는 "50년 벼농사를 지었다"면서 "해마다 쌀값은 불안하고 근력도 부족해 막막했는데, 젊은 세대들이 들녘을 이어받고 소득은 오히려 늘어나니 고맙다"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올 초 '최우선 과제는 농업대전환이다'라고 각오를 다짐했었는데, 연말에 의미 있는 결과를 거두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문경 영순들녘의 사례처럼 농업·농촌의 판을 바꿔 도내 전역에서 농업대전환이 이뤄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들녘 전체에 대한 배당금은 총 9억9800만원으로 두 차례에 나눠 지급될 예정이다. 이번에는 소규모 농가의 경영안정 차원에서 30 농가를 대상으로 2억7000만원을 우선 지급한다. 나머지는 콩 판매가 마무리되는 1월 중 이뤄질 계획이다.

홍의식 늘봄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사업 과정에서 우여곡절도 많았고 특히 집중호우 등으로 작황이 부진했지만, 약속과 기대를 저버려서는 안 된다"면서 "반신반의하면서도 동참해 주고 법인을 믿어 준 참여농가에 감사하고 소득으로 보답할 수 있게 돼 감회가 깊다"라고 말했다.

도는 앞으로 문경 소득모델을 체계화해서 선도모델로 활용하는 한편 지역별 품목별로도 다양하게 소득이 배가되도록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