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모토 같은 투수라면…" 서른여덟 투수의 깜짝 변신, 'ABS 시대'를 관통할 도전 정신[무로이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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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시즌을 뒤돌아 보면서 가장 놀라운 일은 한 투수의 피칭 폼 변화에 관한 것였다.
그 투수는 지난 11월22일 2차 드래프트로 삼성 라이온즈에서 KT 위즈로 이적한 우규민(38)이다.
올해까지 오릭스 버팔로스에 소속됐던 야마모토는 퍼시픽리그에서 사상 처음으로 평균자책점, 최다승, 승률, 탈삼진의 4개 부문 3년 연속 1위를 장식한 일본 최고 투수다.
야마모토는 올해부터 다리를 들지 않는 폼으로 바꿨고, 그걸 본 우규민은 영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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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시즌을 뒤돌아 보면서 가장 놀라운 일은 한 투수의 피칭 폼 변화에 관한 것였다.
그 투수는 지난 11월22일 2차 드래프트로 삼성 라이온즈에서 KT 위즈로 이적한 우규민(38)이다.
우완 사이드암 투수인 우규민은 작년 시즌까지 주자가 없을 때 왼쪽다리를 올리는 키킹동작을 하고 던졌다. 올해 2월에 일본 오키나와에서 실시된 스프링캠프 때도 그랬다. 그런데 3월 중순부터 시작한 시범경기 때는 다른 폼을 보이고 있었다.
무 주자시 타자를 정면으로 보는 노 와인드업(손을 위에 올리지 않는 와인드업 자세)을 하고, 투구 시 왼다리를 들지 않아 홈플레이트 쪽으로 중심 이동을 하면서 빠르게 공을 던졌다. 이른바 퀵 모션 같은 동작였다. 정규시즌에 들어가서도 그렇게 던진 우규민에게 개막 후 5경기를 마친 4월 중순, 투구폼에 변화를 준 이유에 대해 물어봤다.
올해까지 오릭스 버팔로스에 소속됐던 야마모토는 퍼시픽리그에서 사상 처음으로 평균자책점, 최다승, 승률, 탈삼진의 4개 부문 3년 연속 1위를 장식한 일본 최고 투수다.
이번 겨울에는 포스팅 제도를 이용해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12년 계약을 하기도 했다. 야마모토는 올해부터 다리를 들지 않는 폼으로 바꿨고, 그걸 본 우규민은 영향을 받았다. 근데 야마모토는 오버핸드의 선발투수다. 사이드암의 중간투수인 우규민과 타입이 전혀 다르다. 왜 우규민은 야마모토 길을 따라 갔을까.
"공을 던질 때 나가는 하체 중심 이동의 매커니즘은 어떤 폼이라도 일정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투구폼은) 힘을 전달되는 게 좋은 것 같고, 불필요한 동작이 없어졌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편하게 던질 수 있게 됐습니다."
올해 38살의 우규민은 13살 연하인 야마모토에 자극을 받아 시범경기 때 새로운 폼을 시도했다.
우규민은 연구를 거듭했고 정규시즌 9번째 등판을 마친 4월30일부터 또 다시 예전과 같은 다리를 올리는 폼으로 바꿨다. 경험이 있는 선수가 뭔가를 바꾸고, 다시 돌아가는 것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우규민은 "(야마모토 같은) 좋은 선수라면 나이를 떠나서 배우는 것은 당연합니다. 야구는 정답이 없습니다. 궁금한 게 있으면 계속 연구합니다"라고 했다.
우규민에게서는 자꾸 "연구" 라는 말이 나온다. 2024년 시즌부터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이 시행된다. 시범경기 동안에 '어떤 볼이 스트라이크가 될까' 빨리 연구한 투수가 살 수 있다. 특히 우규민 같은 제구력을 발휘할 수 있는 투수라면 더욱 그렇다. 22년째의 시즌을 새로운 팀에서 보내는 우규민. 그의 배우고 연구하는 자세가 어떤 결과로 연결될지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무로이 마사야 일본어판 한국프로야구 가이드북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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