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0대2->3대2 OT 대역전 극장 개봉+A.빌라 제압+4경기만에 무승 탈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올드트래포드에서 대역전 극장을 만들었다.
맨유는 27일(한국시간) 5시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아스톤빌라전서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공식전 최근 4경기에서 1승 3무로 무승에 그쳤던 맨유는 5경기만에 승리를 거두고 6위(승점 31점)로 뛰어올랐다.
빌라는 전반 21분 존 맥긴의 프리킥 선제골과 26분 레안드로 덴동커의 추가골로 얻은 리드를 지켜내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반면 맨유는 후반 14분과 26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연속골, 후반 37분 라스무스 호일룬의 역전골로 홈인 올드트래포드에서 오랜만에 극장을 열었다.
올 시즌 득점력이 올라온 가르나초는 리그에서는 부진했지만 멀티골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특히 지난 여름 8500만 유로(약 1220억원)란 거액의 이적료를 받고 맨유에 입단한 호일룬은 15경기만에 EPL 데뷔골을 터뜨리며 그간의 부진을 털어냈다.
빌라 또한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마르티네스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디뉴-랑글레-카를로스-콘사가 포백 라인에 섰다. 3선 미드필더로는 루이즈와 덴동커르, 2선 공격진은 램지-맥긴-베일 리가 출전해 최전방 원톱 왓킨스와 호흡을 맞췄다.
초반 흐름은 빌라가 완전히 주도했다. 전반 22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갔다. 경기장 오른쪽 측면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 맥긴이 키커로 나섰다. 다소 먼 거리였지만 맥긴의 킥은 선수들의 머리 위를 지나쳐 그라운드에 튄 이후 오나나 골키퍼의 옆을 통과해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이후 맨유도 공세를 퍼부었다. 하지만 페르난데스의 슈팅은 골대를 벗어났다. 래시포드의 두 차례 슈팅은 마르티네즈에게 막혔다.
맨유는 전반전을 그대로 0-2로 마치면서 또 한 번의 홈에서 대패를 맞아야 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후반전 맨유의 대역전극이 시작됐다. 가르나초와 호일룬이 위기의 영웅으로 등장했다.
후반 3분만에 맨유가 만회골을 터뜨렸다. 왼쪽 측면에서 래시포드가 반대편으로 침투한 가르나초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가르나초는 골키퍼까지 제쳐내며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VAR 판독 이후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맨유의 파상 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18분 가르나초가 돌파 이후 또 한 번 강력한 슈팅을 때렸지만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후반 20분 호일룬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경합 도중 넘어졌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PK 획득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이날 역전공의 주인공은 그간 리그 0골로 깊은 부진에 빠져 있었던 호일룬이었다. 후반 37분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볼이 호일룬에게 흘렀다. 호일룬은 바로 왼발 슈팅을 때렸고 공은 골대를 맞고 골문 안을 넘었다. 맨유가 3-2로 극적인 OT 역전 극장을 연 순간이었다.
이후 맨유는 빌라의 파상 공세를 잘 막아내고 승리하면서 최근 4경기 무승에서 벗어났다. 반면 빌라는 최근 11경기만에 패배를 당하면서 좋았던 흐름이 끊겼다. 선두 리버풀(42점)과 승점 차도 다시 3점으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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