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터졌다' 맨유 1000억 사나이, 1027분만에 'EPL 데뷔골→결승골' 폭발, 빌라에 3대2 대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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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새로운 구단주를 맞이한 맨유가 '1000억 사나이' 라스무스 회이룬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승점 3점을 획득했다.

맨유는 27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라포드에서 열린 애스턴빌라와 2023~2024시즌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홈경기에서 0-2로 끌려가던 경기를 초신성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멀티골과 회이룬의 결승골로 3대2로 뒤집으며 3연속 무승에서 탈출했다.

승점 31점을 기록한 맨유는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권 마지노선인 4위 토트넘(36점)과 승점차를 5점으로 좁혔다. 2경기 덜 치른 5위 맨시티(34점)와는 3점차.

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은 짐 래클리프경이 맨유의 지분 25%를 인수한 뒤에 치르는 첫번째 경기인 빌라전에서 회이룬을 원톱에 세우고 마커스 래시포드, 브루노 페르난데스, 가르나초로 2선을 구성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코비 마이누가 중원을 지켰고, 아론 완-비사카, 라파엘 바란, 조니 에반스, 디오고 달롯이 포백을 꾸렸다. 안드레 오나나가 골문을 지켰다.

맨유를 상대하는 빌라는 올리 왓킨스, 더글라스 루이스, 존 맥긴, 레온 베일리, 레안데르 덴동커, 제이콥 램지, 클레망 랑글레, 루카 디뉴, 에즈리 콘사, 디에고 카를로스,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선발 출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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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흐름은 원정팀 빌라가 주도했다. 21분과 26분, 맥긴과 덴동커가 연속골을 퍼부으며 전반을 2-0으로 앞서갔다. 이전 리그 3경기 연속 단 1골도 넣지 못한 맨유에 또 다시 불안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가르나초의 득점은 오프사이드 반칙으로 취소됐다.

후반에 대 반전이 일어났다. 텐하흐 감독은 선수교체 없이 후반전을 끌고갔다. 후반 14분 가르나초가 역습 상황에서 래시포드의 크로스를 받아 추격골을 작성했다. 가르나초는 26분, 수비수 다리에 맞고 흘러나온 공을 침착하게 왼발로 밀어넣었다. 가르나초가 데뷔 후 처음으로 멀티골(2호, 3호골)을 터뜨린 순간.

기세를 탄 맨유는 후반 37분 경기를 뒤집었다. 코너킥 상황. 상대 수비수가 문전 앞에서 걷어낸 공이 회이룬 앞에 떨어졌다. 회이룬은 지체하지 않고 왼발 발리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지난여름 아탈란타에서 이적료 6400만파운드(약 1050억원)에 맨유로 이적한 회이룬은 EPL 데뷔 1027분만에 마수걸이 골을 쐈고, 이 골은 그대로 결승골로 기록됐다. 경기 후 "지금 이 순간, 나는 지구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감격 소감을 전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