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반군, 또 홍해 선박 공격…"이스라엘엔 드론 출격"

박가영 기자 2023. 12. 27.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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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란 세력인 예멘 후티 반군이 26일(현지 시각) 홍해를 지나는 상업용 선박에 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도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10시간에 걸쳐 홍해 남부에서 후티 반군이 발사한 공격 드론 12대, 대함 탄도미사일 3발, 지상 공격용 순항 미사일 2대를 격추했다"며 "이 지역의 선박 피해나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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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의 이슬람 반군 '후티' /로이터=뉴스1

친이란 세력인 예멘 후티 반군이 26일(현지 시각) 홍해를 지나는 상업용 선박에 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야히야 사리 후티 반군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홍해에서 자신들의 경고를 세 차례 무시한 상업용 선박 'MSC 유니이티드호'를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스위스 해운사인 MSC도 비슷한 시각 성명을 내고 자사 선박 유나이티드호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출항해 파키스탄으로 향하던 도중 홍해상에서 미사일 공격을 받았으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후티 반군은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공격하며 글로벌 무역망을 위협하고 있다. 중동과 아프리카 사이에 있는 홍해와 인근 해역은 공산품과 곡물에서 석유, 가스에 이르기까지 세계 해상 컨테이너 물동량의 30%를 담당하는 주요 교역로다.

수에즈 운하와 연결돼 아시아와 유럽을 오가는 선박의 지름길로 이용된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지난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시작된 후 홍해에서 100회 이상 드론·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미국은 홍해 상선 공격의 실질적 배후를 이란으로 본다. 공격을 벌인 것은 후티 반군이지만 이들에게 드론·미사일 등의 무기와 홍해를 지나가는 선박 정보를 제공한 건 이란이라는 것이다. 후티 반군은 하마스,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와 함께 중동 내 이란의 대리 세력으로 꼽힌다.

후티 반군은 또 이날 성명에서 하마스와의 연대를 재차 표명하며 이스라엘 남부 군사 목표물을 표적으로 공격용 드론 여러 대를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스라엘군은 공군 전투기가 이날 새벽 홍해에서 날아온 공중 목표물을 모두 요격했다고 밝혔다.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도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10시간에 걸쳐 홍해 남부에서 후티 반군이 발사한 공격 드론 12대, 대함 탄도미사일 3발, 지상 공격용 순항 미사일 2대를 격추했다"며 "이 지역의 선박 피해나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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