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김영광, 통산 500G-600G 함께 한 성남과 작별..."후회 없지만 팬들께 죄송"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영광이 성남FC와 작별을 고했다.
성남 소속으로 K리그 통산 500경기 출장도 한 김영광은 남다른 자기관리로 후배들에게 모범이 됐다.
강등이 된 뒤에도 성남에 남은 김영광은 최필수와 경쟁 체제를 구축했고 리그 17경기를 소화했다.
김영광을 비롯해 성남은 권순형 등 베테랑 선수들과 작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김영광이 성남FC와 작별을 고했다.
김영광은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성남에 이별 메시지를 남겼다. "그동안 진심으로 감사했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떠나게 됐지만 하루하루 한 경기, 한 경기 진심을 담아 최선을 다했기에 다른 건 후회가 없다. 다만 팬분들께 죄송한 마음은 크다. 성남에서 추억 잘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광양제철고, 한려대학교를 거쳐 2002년 전남 드래곤즈에서 프로에 데뷔한 김영광은 연령별 대표팀에 꾸준히 발탁되며 '제2의 김병지'로 주목을 받았다. 전남에서 78경기 출전했고 2007년 울산 현대로 이적했다. 이후 경남FC와 서울 이랜드를 거쳐 2020시즌 성남에 합류했다. 성남에 입단할 당시에도 상당한 노장이었지만 주전 골키퍼로서 활약하면서 든든히 골문을 책임졌다.
성남 소속으로 K리그 통산 500경기 출장도 한 김영광은 남다른 자기관리로 후배들에게 모범이 됐다. 경력이 아닌 실력으로 성남 주전 골키퍼 자리를 지키면서 활약을 했다. 팬 서비스, 소통 능력까지 훌륭해 모범적인 프로 선수로서 축구계 내외적으로 유명했다. 성남이 강등을 당했던 2022시즌에도 분투를 펼치긴 했으나 강등을 막지 못했다.
강등이 된 뒤에도 성남에 남은 김영광은 최필수와 경쟁 체제를 구축했고 리그 17경기를 소화했다. '하나원큐 K리그2 2023' 33라운드 충북청주전에서 K리그 통산 600경기 대업을 달성하기도 했다.
당시 김영광은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600경기 그런 거 생각 안하고 무조건 이기고 싶었다. 팀 성적이 개인 기록보다 더 중요하다. 일단 선수는 원하는 팀이 있어야 한다. 필요로 했을 때 계속 뛸 수 있는 거다. 필요가 없으면 값어치가 떨어지고 오퍼들이 안 온다. 그럴 땐 과감히 내려놓아야 한다. 늘 후배들과 경쟁하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600경기 출전 기념식은 다음 라운드인 충남아산전에서 열렸는데 여러 동료들의 축하 인사가 있었다. 그 중 이근호는 "형이라면 800경기도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김영광은 "그렇게 말해서 '내가 하고 싶다고 되는 게 아니다'고 하니까 '형이라면 될 거다'라고 하더라. 어렸을 때부터 계속 봐온 선수다. 내가 어떻게 노력하는지도 알고 있는 친구다. 800경기 출전에 대해선, 일단 최선을 다해볼 생각이다"고 전했다.
만 40세 나이에도 프로 생활을 이어가던 김영광은 성남을 떠나며 자유계약(FA) 신분이 됐다. 김영광의 말처럼 원하는 팀이 있어야 현역 연장이 가능하다. 김영광의 몸 상태나 자기관리를 생각하면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된다. 나이를 고려하면 은퇴를 할 수도 있다. 김영광은 현재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김영광을 비롯해 성남은 권순형 등 베테랑 선수들과 작별했다. K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 미드필더 권순형은 성남에서 나온 후 은퇴를 해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에서 일을 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관계자는 "권순형이 우리와 일하고 있는 건 맞으나 은퇴를 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선수는 고민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베테랑들과 작별한 성남은 다음 시즌 승격을 위해 과감히 지갑을 열 생각이다. 크리스, 가브리엘은 남은 가운데 김해운 전력강화실장은 새로운 외인을 알아보는 중이다. 국내 선수 영입도 열을 올리고 있다. 주요 타깃은 스트라이커, 센터백, 골키퍼로 알려졌다. 전방위적인 보강을 통해서 지난 2023시즌 아쉬웠던 성적을 만회하고 승격을 위해 나아가려는 성남이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