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발발 이후 ‘강원도-러시아’ 항로 주목…유일한 직항
[KBS 춘천] [앵커]
지난해 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강원도와 극동 러시아를 오가는 바닷길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으로 항로가 활기를 되찾고 있는데,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극동 러시아 중심 도시 블라디보스토크가 수평선 위로 서서히 모습을 드러냅니다.
동해항에서 카페리가 출항한 지 꼬박 24시간.
악천후 속에 쉽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승객 160여 명은 바닷길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뒤 항공 노선이 끊기면서 한국과 러시아를 직접 연결하는 유일한 직항 노선이기 때문입니다.
[이흥규/카페리 승객 : "갈아타지를 않으니까 지금 현재로 갈아타지 않는 부분이 하나 있고. 두 번째는 짐을 많이 움직일 수 있는 그런 부분. 두 가지가 장점인 거 같아요."]
올해 들어 동해항 카페리를 통해 러시아를 오간 승객은 모두 3만 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50차례 운항하면서 실어나른 화물은 컨테이너 340여 TEU, 차량 4,300여 대 등 코로나19 확산 이전보다 많습니다.
우리나라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직항하는 배편을 이용하는 사람 대부분은 러시아계 외국인입니다.
항로 수요가 늘어나면서 지난달(11월)부터는 속초항에서도 블라디보스토크를 오가는 카페리가 운항을 시작했습니다.
강릉 옥계항에서도 러시아 정기 항로 운항이 추진되고 있고, 내년 상반기에는 동해-러시아 여객선 추가 운항도 적극 검토되고 있습니다.
[콜모고로프 알렉세이/연해주 국제교류청 부국장 : "(북방항로 활성화가) 관광객이 더 올 수 있고, 경제적으로 교류가 활성화돼 가장 긍정적인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전쟁 속에서도 일상을 살아가야 하는 이들에게 강원도-러시아 항로는 작은 희망의 끈이 되는 모습입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정상빈 기자 (normalbe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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