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자배구대표팀, 후보 세터 경쟁도 치열 [파리올림픽]

강대호 MK스포츠 기자(dogma01@maekyung.com) 2023. 12. 27.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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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3위 리그 현역 선수와 직전 시즌 글로벌 최고 클럽 무대에서 활약한 국가대표 후배가 같은 포지션이다.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랭킹 6위 중국여자대표팀 넘버투 세터는 누굴까.

2024년 제33회 프랑스 파리올림픽을 준비하는 중국여자배구대표팀 주전은 댜오린위(29·장쑤)로 바뀌었다.

댜오린위는 유럽 클럽 경험 없이 장쑤에서만 11시즌째 활약 중이지만, 2023년 제5회 국제배구연맹 네이션스리그 베스트7 선정 등 국가대표 넘버원 세터로서 실력을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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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3위 리그 현역 선수와 직전 시즌 글로벌 최고 클럽 무대에서 활약한 국가대표 후배가 같은 포지션이다.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랭킹 6위 중국여자대표팀 넘버투 세터는 누굴까.

딩샤(33)는 2023-24시즌 입단한 폴리체에서 폴란드배구연맹 슈퍼컵 우승을 함께했다. 폴란드 1부리그 2위에 올라 있는 소속팀이 유럽배구연맹(CEV) 컵대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데도 힘을 보탰다.

폴란드는 이번 시즌 CEV 리그랭킹 4위다. 3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후 국제대회 출전이 금지됐다. 사실상 폴란드가 유럽여자배구리그 TOP3 중 하나라 해도 무방하다.

딩샤가 2021년 제32회 일본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본선 B조 경기에서 중국이 미국을 상대로 득점하자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CEV컵은 챔피언스리그 다음가는 유럽클럽대항전이다. 딩샤는 중국여자국가대표로 참가한 ▲2014년 제4회 아시아배구연맹(AVC) 컵대회 ▲2017년 제25회 국제배구연맹 월드그랑프리 ▲2019년 제13회 국제배구연맹 월드컵에서 베스트7로 뽑혔다.

중국은 2021년 제32회 일본 도쿄올림픽 역사상 가장 저조한 9위에 그쳐 체면을 구겼다. 딩샤는 국제배구연맹이 발표한 대회 포지션별 랭킹에서 여자 플레이메이커 부문 꼴찌였다.

‘지난 올림픽 딩샤의 부진은 재앙 수준이었다’는 팬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2024년 제33회 프랑스 파리올림픽을 준비하는 중국여자배구대표팀 주전은 댜오린위(29·장쑤)로 바뀌었다.

댜오린위 2023년 제5회 여자네이션스리그 최우수 세터 선정을 발표하며 국제배구연맹이 공식 SNS에 게재한 사진.
댜오린위는 유럽 클럽 경험 없이 장쑤에서만 11시즌째 활약 중이지만, 2023년 제5회 국제배구연맹 네이션스리그 베스트7 선정 등 국가대표 넘버원 세터로서 실력을 증명하고 있다.

반면 딩샤는 올해 9월 중국이 파리올림픽 여자배구 예선 A조 4위에 머물자 “체력, 스피드, 패스 모두 후보 세터로도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았다. 현지에서는 야오디(31·톈진) 대표팀 복귀 주장이 나온다.

야오디는 2022-23시즌 스칸디치에서 ▲CEV컵 우승 ▲이탈리아 세리에A1(1부리그) 3위 ▲이탈리아배구협회 컵대회 5위를 함께했다. 이탈리아는 유럽여자리그랭킹 1위다.

야오디 도쿄올림픽 B조 아르헨티나전 서브 모습. 사진=AFPBBNews=News1
2011년 제16회 20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 베스트7 및 2013년 제1회 23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 MVP·베스트7 등 야오디는 국제배구연맹 연령별 월드챔피언십 개인상만 3차례 받은 특급 세터 유망주였다.

그러나 야오디는 도쿄올림픽을 끝으로 중국대표팀과 멀어졌다. 톈진이 12월17일 제16회 국제배구연맹 여자클럽 세계선수권대회 3위를 차지한 후 “내가 파리올림픽에 참가할 환경이 구축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며 솔직하게 불만을 드러냈다.

댜오린위(182㎝)는 빠른 패스뿐 아니라 세터한테도 종종 일대일 득점을 요구하는 현재 중국여자배구대표팀 전술 시스템에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쉬샤오팅 2023 네이션스리그 국가대표 프로필. 사진=중국배구협회 공식 SNS
딩샤는 2016년 제31회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금메달 경험을 바탕으로 팀 전체를 안정시킬 수 있어 백업 멤버로는 여전히 가치가 있다. 야오디는 파리올림픽에 쉬샤오팅(25·상하이)을 데려가길 원하는 일부 여론 또한 극복해야 한다.

쉬샤오팅은 2021-22 중국여자배구리그 MVP에 빛나는 국내파 거물 세터다. “국가대표팀이 미래를 위해 투자할 가치가 있는 젊고 대담한 플레이메이커”라는 호평을 듣는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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