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죽어 버릴까"… 옥주현, 극단적 선택 고민한 사연

김유림 기자 2023. 12. 27.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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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악플로 인한 고통을 털어놨다.

지난 26일 저녁 8시10분에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금쪽 상담소')에서는 뮤지컬계 대표 디바 옥주현, 리사, 이지혜가 함께했다.

이어 옥주현은 걸그룹 핑클에서 뮤지컬 배우로 전향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악플에 시달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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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주현이 뮤지컬 배우로 전향한 이후까지 이어진 악성댓글들로 한때 극단적인 생각을 했다고 고백했다./사진=금쪽상담소 방송캡처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악플로 인한 고통을 털어놨다.

지난 26일 저녁 8시10분에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금쪽 상담소')에서는 뮤지컬계 대표 디바 옥주현, 리사, 이지혜가 함께했다. 이들은 "무대에 설 때마다 긴장되고 두렵다"는 반전 고민을 공개한다. 옥주현은 "책임질 게 너무 많다, 우리가 책임져야 할 건 곧 돈이고, 무대의 퀄리티는 우리의 미래다"라며 먹고 싶은 것도 줄이고 일상을 통제하며 살아가고 있음을 토로한다.

이어 옥주현은 완벽한 무대를 위해, 뮤지컬 '엘리자베스' 공연 도중 무대 의상 속 두꺼운 철사에 허벅지를 찔리는 부상을 당했음에도 불구, 완벽한 공연을 위해 피를 철철 흘리면서 공연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옥주현은 공황 증상 또한 겪고 있다고 고백했다. 뮤지컬 '위키드' 공연 당시 공중에 매달려 노래하는 씬 도중 "떨어질 수 있겠다"는 불안감 때문에 위산이 역류하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노래가 나오지 않아 무대를 망쳐버렸다는 것. 이후 "또 그렇게 되면 어떡하지?" 생각하는 순간,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고 노래를 못 부를 정도로 숨도 쉴 수 없었다고 털어놓는다.

이어 옥주현은 걸그룹 핑클에서 뮤지컬 배우로 전향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악플에 시달렸다고 전했다. 그는 "걸그룹으로 시작해서 뮤지컬로 넘어와서 잣대가 물론 달랐다. 지금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때는 '아, 나는 내일부터 무대에 나가면 안 되는 사람인가. 내가 이걸 하기로 마음 먹은 건 너무 민폐인가봐. 욕심이었나' 하면서 점점 내가 작아지고 괴로웠다"라고 말했다.

사업 실패와 빚, 뮤지컬 무대에 대한 부담감으로 인해 "죽어버릴까?" 생각했던 적도 있음을 고백한다. 하지만 죽을 용기가 없으니, 이 시간을 괴롭지 않게 보내려면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즐겁게 살아남을 방법을 찾다 보니 스스로 습득하고 탐구한 시간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고 밝힌다.

옥주현의 이야기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옥주현은 본인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며 본인의 불안을 낮춰 나간다고 분석한다. 옥주현은 이에 공감하며 "나의 컨디션이 좋고 나쁠 때, 내가 오늘 몇 시에 일어났고, 뭘 먹었는지, 어제는 뭘 했는지" 메모하는 등 철저한 자기조절을 하고 있다고 밝힌다.

김유림 기자 cocory098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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