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정원박람회 '980만명' 대박 비결은 '발상의 전환'

김동수 기자 2023. 12. 27.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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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관람객 '980만명'이라는 기록을 써내며 대성공을 거뒀다.

순천은 '생태가 경제를 살린다'는 철학을 증명해냈고, 박람회 성공 배경에는 '발상의 전환'이 큰 역할을 했다.

정원박람회장 주변 동천을 가르는 정원드림호는 탑승률이 90%를 넘어서며 큰 인기를 얻었고, 정원에서 오직 100명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하룻밤' 가든스테이도 박람회 성공에 큰 역할을 했다.

순천은 정원박람회 대성공에 이어 새로운 미래 청사진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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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광주전남 10대 뉴스] 7개월 대장정
신선한 콘텐츠·대규모 공연 등 인기…전국서 벤치마킹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는 22일 오전 관람객 900만번째 축하행사를 열고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순천시 제공)2023.10.22/뉴스1

(순천=뉴스1) 김동수 기자 =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관람객 '980만명'이라는 기록을 써내며 대성공을 거뒀다.

순천은 '생태가 경제를 살린다'는 철학을 증명해냈고, 박람회 성공 배경에는 '발상의 전환'이 큰 역할을 했다.

순천만정원박람회는 올해 4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순천만국가정원 등 도심 일원에서 개최됐다.

정원박람회는 개장 이후 12일 만에 관람객 100만명을 넘어서며 전국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7개월간 1000만명에 육박하는 관람객을 기록하며 '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을 다시 한번 알렸다.

10년 만에 개최한 정원박람회는 후원은행인 NH농협은행과 광주은행의 통 큰 기부를 시작으로 인근 대기업들의 후원도 이어졌다.

목표 수익금은 일찌감치 넘어섰고 누적 매출액도 430억원에 달했다. 정원박람회 기간 순천 원도심 식당과 카페는 인파로 북적이면서 경제적 파급효과는 상당했다.

전국 지자체에서 정원박람회 벤치마킹, 기업과 정부에서는 투자가 잇따랐다. 대한민국 도시의 미래를 고민하는 수많은 리더들의 '순천배우기' 열풍을 불러왔다.

추석 연휴인 2일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오천그린광장에서 트랄랄라 브라더스 공연이 열려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순천시 제공)2023.10.4/뉴스1

정원박람회는 다양한 정원 외에도 신선한 콘텐츠와 대규모 공연 등을 추진한 점이 성공 요인으로 분석된다.

정원박람회 개장 몇개월을 앞두고 아스팔트 도로를 잔디길로 탈바꿈시킨 '그린아일랜드'와 저류지를 정원으로 바꾼 오천그린광장은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였다.

이은미, 이승환, 김연우 등 국내 최정상급 가수들을 매주 섭외해 공연을 열고 재즈, 클래식, 콘서트 등 대규모 공연과 불꽃쇼를 진행해 관람객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하며 구름인파를 불러모았다.

정원박람회장 주변 동천을 가르는 정원드림호는 탑승률이 90%를 넘어서며 큰 인기를 얻었고, 정원에서 오직 100명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하룻밤' 가든스테이도 박람회 성공에 큰 역할을 했다.

이외에도 맨발로 건강을 챙기는 '어싱길', 미래 정원을 한눈에 관람하는 '시크릿가든·국가정원식물원'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선보였다.

알록달록한 봄꽃과 화사한 여름꽃, 억만송이 가을꽃은 박람회를 찾은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노관규 순천시장이 11일 전남 순천시 에코그라드호텔 4층에서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과와 미래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순천시 제공)2023.10.11/뉴스1

순천은 정원박람회 대성공에 이어 새로운 미래 청사진을 준비 중이다.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한국형 K-디즈니'를 꿈꾸고 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27일 "정원박람회는 일본이나 유럽식 정원 설계 방식을 벗어나 우리 정서에 맞게 창조한 정원으로 전문가들의 호평을 받았다"며 "10년 전 정원박람회 경험이 없던 때는 해외 사례를 모방하는 데 그쳤으나, 그간 쌓은 노하우로 고유한 정원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원박람회가 대성공을 거두면서 다음 목표로 친환경 사업인 애니메이션을 선택했다"며 "코로나 이후 OTT 플랫폼의 파이와 K-콘텐츠 위상이 커진 만큼 문화콘텐츠 산업을 착실히 접목시켜 새로운 정원문화도시를 창조하겠다"고 밝혔다.

kd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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