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주현 "공연 중 허벅지 파고든 녹슨 철사…출혈 많아 흘러내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공연 도중 와이어에 다리를 찔렸지만, 압박붕대만 감고 다시 무대에 나간 사연을 털어놨다.

옥주현은 지난 26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와 만났다.

옥주현은 이날 지난해 뮤지컬 '엘리자벳' 총막에서 발생한 사고를 회상했다. 그는 "원단이 무거운 치마를 입었다. 그 치마를 받치는 와이어는 더 두꺼운 철사였다"며 "노래 1절 끝나고 상대 역이 내 허리를 딱 감싸는데 순간 뭐가 (허벅지에) 푹 찔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철사가 정확히 허벅지에 파고들었다. '아, 와이어가 들어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철사 폭이 1cm가 넘었다"며 "철사가 찔렸을 때 되게 녹슬어있었고 페인팅이 벗겨져 있었다"고 떠올렸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다만 옥주현은 당시 공연을 멈추지 않았다고 했다. 오히려 뼈가 부러지지 않아 '감사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무대에 대한 책임감을 드러냈다.

옥주현은 "노래하면서 치마를 펄럭이고 춤을 추는데 계속 피가 흘렀다. 상당히 많은 양의 피가 흘러 내 부츠로 들어가는 게 느껴졌다. 객석에서는 다행히 피가 안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조명이 꺼지고 다행히 그다음 장면까지 텀이 있었다. 상처 위를 압박붕대로 감아 무사히 공연을 마쳤고, 다음날 상처를 꿰맸다. 공연이 잘 끝나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