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 지갑 열어라"…벤츠에 BMW까지 '칼 갈았다'
올해 수입차 시장이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이 유력한 상황에서 내년 국내에 들어올 수입 신차에 관심이 쏠린다. 브랜드 최고의 베스트셀링 모델부터 굳게 닫힌 국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 만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차량까지 다양한 라인업이 예고됐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내년 1월 국내에 E클래스 11세대 완전변경 모델을 들여온다. E클래스는 1946년 첫선을 보인 이후 전 세계적으로 1700만대 이상 판매된 메르세데스-벤츠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시리즈다. 국내에서도 7년 연속 전체 수입차 가운데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은 차량이다.
신형 벤츠 E클래스는 2016년 10세대 모델 출시 이후 국내 시장에는 8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변경 차량이다.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신형 벤츠 E클래스는 전통적인 E클래스 세단의 모습을 유지하면서 벤츠의 전기차 브랜드인 'EQ'의 미래적인 요소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모델 등급이나 옵션에 따라 그릴을 밝히는 조명을 추가할 수 있는 것도 다른 점이다. 후면부는 한 체급 위인 S클래스를 떠올리도록 고급화됐다.
MBUX 슈퍼스크린도 적용된다. 센터페시아부터 조수석까지 유리로 마감된 디자인이 특징이다.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게임과 웹 브라우저 이용까지 가능하다. 가솔린,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이 준비됐으며, 이중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전기모터만으로 10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올해 5시리즈 신형 모델을 전 세계에서 한국에 가장 먼저 내놓으며 공을 들이고 있는 BMW코리아는 쿠페 타입의 준중형 SUV 'X2'를 선보인다.
전작과 달리 과감한 쿠페 스타일을 적용하고, 전기차 버전인 iX2도 추가되는 점이 특징이다. 자동차 업계 유행에 따라 차체 크기를 키운 것도 이전 모델과 다른 점이다. 너비는 2cm 이상, 높이는 6cm 이상 커질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기존 X4와 X6 등 쿠페형 SUV 인기가 높아 X2 역시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우디코리아는 Q8 e-트론을 들여온다. '디자인'으로 유명한 아우디답게 유려한 외관 디자인과 공기역학을 반영한 차체 구조가 특징이다. Q8 e-트론은 트림에 따라 490~600km(이하 유럽 WLTP 기준)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올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강세를 보인 볼보코리아는 소형 전기 SUV 'EX30'을 선보인다. 볼보 특유의 SUV 디자인에 전기차 요소를 더했다. 볼보의 최첨단 안전사양을 대거 추가하면서도 가격은 전기차 보조금 100%를 받을 수 있도록 판매가(친환경 세제 혜택 후 가격, 보조금 미포함)를 4945만원(코어)과 5516만원(울트라)으로 책정했다. 1회 충전 시 최대 475km 주행 가능하며 현재 국내에서 사전계약을 받고 있다.
폴스타코리아는 브랜드 첫 SUV인 '폴스타3'를 내년 상반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폴스타는 세련된 디자인을 앞세워 테슬라를 제외하면 단일 브랜드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전기차를 판매하는 회사다.
폴스타3은 듀얼모터 파워트레인을 기반으로 최대 517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갖췄고, 111kWh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610km의 주행거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엔비디아 중앙 집중식 컴퓨팅 기술을 기반으로 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까지 지원한다.
포르쉐코리아는 2016년 2세대 이후 7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온 3세대 파나메라를 내년에 내놓는다. 기존 아날로그 타코미터(rpm 게이지)를 없애고, 12.6인치 풀 디지털 계기판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포르쉐의 전통과 같던 시동 레버를 없애고 평범한 시동 버튼이 운전석 왼편에 자리잡은 것도 다른 점이다. 중앙에 있던 레버형 기어 셀렉터는 계기판 옆 대시보드로 자리를 옮겼고, 레버가 있던 공간에는 추가적인 수납함을 마련하는 등 실내에서 많은 변화를 줬다.
파워트레인은 2.9 터보 가솔린 및 8기통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 3종으로 나온다.
플래그십 모델인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는 4.0L 8기통 트윈터보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했다. 시스템 최고출력 680마력, 최대토크 94.9kgf·m를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3.2초가 소요된다. 배터리 용량은 25.9kWh로, 전기로만 91km를 달릴 수 있다.
한편 올해 국내 수입차 시장은 고금리 여파와 국내 자동차 제조사들의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영향에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이 유력하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 1~10월 신규 등록된 수입차는 21만9071대로 전년 동기 대비 2.9% 줄었다. 올해 월 평균 판매량이 2만1900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28만3435대) 판매량을 뛰어넘기 쉽지 않아 보인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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