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많은데 일손이 없다…30·40대 제조현장 웬만하면 안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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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 증가율이 구직 증가율을 웃도는 지방 노동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팬데믹 이전보다 더 확대됐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역 노동시장 수급 상황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일손 부족 상황이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더 악화됐습니다.
보고서는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보면 대부분 지역에서 구직 대비 구인 배율이 상승하고, 구인 분포와 구직 분포 간 격차가 확대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구직 대비 구인 배율은 광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구인·구직 분포 격차는 제주, 광주, 강원, 대전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각각 커졌다고 부연했습니다.
이 같은 변화의 원인으로는 제조 현장직 기피와 돌봄 서비스 구인 증가 등 두 가지를 꼽았습니다.
제조현장 일자리는 40대 이하에서 기피하는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30대 이하의 2019년 3분기 대비 2023년 3분기 전체 구직증가율은 10%였지만, 같은 기간 30대의 제조현장직 구직은 오히려 15% 감소했습니다. 40대의 제조현장직 구직도 5.2% 줄었습니다.
송상윤 한은 제주본부 기획금융팀 과장은 “화학, 금속, 단순 제조직에서 특히 구직보다 구인이 많았다”며 “여타 직종에서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60대 이상 고령층에서만 제조 현장직 취업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고령화가 심각해지며 노인 돌봄인력 부족 현상도 심해지고 있습니다. 최근 4년 새 돌봄서비스 구인 증가율은 133.9%로 전 직종 증가율(36.6%)을 압도했습니다.
이날 한은이 전국 570개 업체를 대상으로 팬데믹 전후 인력 상황 설문조사에 나선 결과 기업 15.3%는 “올해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2019년 당시 인력 부족 기업이 12.0%였던데 비하면 더 늘어난 것입니다. 응답업체 10곳 중 2곳(22.2%)은 최근 4년간 채용 경쟁률이 하락했다고 응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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