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다 뜬다 몇년째, 이번엔 진짜?…애플·삼성 덕에 “미워도 다시 한번”

이동인 기자(moveman@mk.co.kr), 정호준 기자(jeong.hojun@mk.co.kr) 2023. 12. 27.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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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메타버스 키워드가 시들고, 확장현실(XR) 기기 매출도 크게 떨어지는 등 관련 시장이 침체된 한해였지만 내년도 시장 반등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주요 기업들이 메타버스의 인프라 역할을 하는 XR 하드웨어 기기를 확대하면, 해당 기기로 이용하는 콘텐츠 등 관련 서비스나 플랫폼 또한 자연스레 확장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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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이어 애플·삼성도 XR기기 출격
한풀 꺾인 메타버스업계 반등 기대감
이통3사,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 강화
SK텔레콤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 [사진 출처=SK텔레콤]
올해는 메타버스 키워드가 시들고, 확장현실(XR) 기기 매출도 크게 떨어지는 등 관련 시장이 침체된 한해였지만 내년도 시장 반등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통신3사도 메타버스 콘텐츠 사업을 이어가며 이에 대비하는 모양새다.

26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통신3사는 메타버스 관련 기술과 플랫폼 투자를 이어가며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내년 XR 기기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인 가운데, 관련 생태계 또한 커질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XR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을 포함한 몰입형 기술을 모두 일컫는 용어다.

현재 애플은 고가의 AR 헤드셋인 ‘비전프로’를 내년에 출시할 예정이며, 삼성전자 또한 구글·퀄컴과 손잡고 XR 헤드셋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메타가 지난 9월 선보인 MR 헤드셋 ‘퀘스트3’도 판매 호조를 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다. 퀘스트3 앱이 26일 앱스토어 무료 앱 순위 1위에 오르면서 시장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통신3사는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과 서비스 고도화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기업들이 메타버스의 인프라 역할을 하는 XR 하드웨어 기기를 확대하면, 해당 기기로 이용하는 콘텐츠 등 관련 서비스나 플랫폼 또한 자연스레 확장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내년 VR·AR 시장이 올해보다 47% 성장해 반등할 것이라고 관측하는 등 내년이 시장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켓츠앤마켓츠에 따르면 XR 시장 규모는 올해 401억달러(약 52조1500억원)에서 2028년 1115억달러(145조57억원)까지 연 평균 22.7%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해외 시장으로 확대하고 있다. 특히 K팝 콘텐츠를 키우는 등 글로벌 사용자를 공략하며 올해 3분기 기준 가입자 5000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현재 동남아 시장에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통신기업 등 현지 통신사들과 현지화를 위한 테스트도 진행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글로벌 시장 확산을 위해 미국, 인도, 유럽 등에서도 파트너사를 발굴해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또한 SK텔레콤은 메타와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하고 퀘스트3 국내 총판을 담당하고 있다. 총판 사업 외에도 SK텔레콤은 이프랜드를 퀘스트3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공동 개발하는 등 다각적으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KT는 IT 부문과 융합기술원(R&D)을 통합해 ‘기술혁신부문’을 신설하고, 내년도 AI·메타버스 등 신사업에 역량 집중시킬 계획이다. KT는 지난 3월 B2C 메타버스 플랫폼 ‘지니버스’를 출시해 내년부터 지니버스를 전면에 내세워 해외 시장 공략한다.

KT는 생성형 AI 기술을 더해 고도화한 지니버스를 지난 10월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글로벌 인공지능 콘퍼런스에서 선보이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초등학교 저학년 연령대를 타깃으로 하는 어린이 특화 메타버스 ‘키즈토피아’를 통해 글로벌 진출을 노린다. 올해 5월 출시한 키즈토피아는 지난 6월에 미국 등 북미 지역과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데 이어 싱가포르, 필리핀, 브루나이 등 영어권 국가로 확대했다. 내년부터는 현지 언어 지원을 추가해 일본, 대만, 남미 국가 등으로 확장해 글로벌 서비스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대학교 특화 메타버스 플랫폼인 ‘유버스’ 사업도 이어가고 있다. 연세대를 포함해 현재 10개 이상 대학의 메타버스 공간을 구축했으며, 3년내 100개 이상 대학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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