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비정한 아버지, 성탄절에 일가족 5명 살해 용의자 지목

정원석 기자 2023. 12. 27.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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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정신병력 의심"
프랑스 파리 북동부 외곽 지역의 한 아파트.

한 가정집 앞 담장에 인형과 꽃, 크리스마스 장식들이 걸려 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가 부순 창문 덮개와 경찰의 봉인씰이 사건 현장임을 보여줍니다.

지난 성탄절에 이 집에서 일가족 5명이 숨지는 참변이 일어나면서 주민들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마이싸 케프티 / 주민]
"알고 지내던 사이에요. 항상 웃으면서 인사하곤 했죠. 애들 엄마는 잘 웃는 사람이었어요. 농담도 많이 하고 붙임성도 좋은 사람이었죠."

피해자는 35살의 엄마와 9개월부터 10살 사이의 자녀 4명이었습니다.

아이들 엄마와 딸 둘은 온몸을 흉기에 찔려 숨져 있었고, 어린 아들 둘은 질식하거나 익사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유력 용의자는 남편이자 아빠였던 33세 아이티 출신 남성이었습니다.

프랑스 검찰은 범행 동기는 아직 불명확하다면서 용의자가 정신병력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장 밥티스트 블라디에 / 담당 검사]
"용의자가 2017년에 정신병원에 수감됐던 사실 등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2019년에도 당시 임신해 있던 아내를 흉기로 찔렀지만, 정신병력을 이유로 기소되진 않았다고도 전했습니다.
현지시각 26일, 프랑스 경찰이 5명의 피해자 시신이 발견된 건물 앞을 지키고 있는 모습. (EPA/Christophe Petit Tesson)

프랑스에선 수년 전부터 매년 100명 이상의 여성이 전·현 배우자 등에 의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증오범죄의 피해자가 된다는 점에서 이를 '페미사이드'로 규정하기도 합니다.

여성에 대한 심각한 범죄로 인식돼 프랑스에선 여성 인권 단체들이 매년 피켓 시위에 나서고 있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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