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서 컨디션 업?’ 클린스만 호, 운명의 아시안컵 여정 출발

이무형 2023. 12. 27.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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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 1월 아시안컵에서 64년만에 우승을 목표로 하는 축구대표팀이 국내파 선수들 위주로, 서울의 한 호텔에서 소집훈련에 돌입했습니다.

부임 이후 지난 1년 동안 적잖은 논란에 휩싸였던 클린스만 감독은 진짜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이무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시안컵을 향한 클린스만 호의 행보는 출발부터 이례적이었습니다.

파주 축구센터를 떠나면서, 15명의 선수들이 훈련장이 아닌 서울의 한 호텔에 모였습니다.

다음 달 2일 출국 전까지 약 일주일간 호텔 내 피트니스 센터에서 컨디션 끌어올리기에 집중합니다.

[김영권/축구 국가대표팀 : "한국의 날씨 특성상 너무 춥고 또 선수들의 부상 우려가 있기 때문에 실내에서 훈련을 해서 몸을 잘 만든 후에 현지로 넘어가서…."]

전에 없던 호텔 훈련을 강행할만큼 클린스만 감독의 마음은 조급합니다.

야외훈련은 불가능하지만, 연말 자칫 풀어질 수 있는 선수들의 기강을 다잡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됩니다.

지휘봉을 잡자마자 불거진 이른바 재택 근무와 잦은 방송 출연, 부임 이후 5연속 무승은 지도력에 대한 팬들의 불신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때마다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 결과'로 평가해달라는 말로 비판을 일축했습니다.

[클린스만/축구대표팀 감독/지난 9월 : "아시안컵이 결국 우리의 기준점이 될 것 같습니다. 결과가 좋지 않으면 비판을 하거나 저를 자르거나 여러분들이 원하는 대로 해도 됩니다."]

최근 A매치 다득점 승리에도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한 상황.

중간 평가가 될 아시안컵에서 한국의 64년 만의 우승과 클린스만 감독의 운명이 걸려 있습니다.

KBS 뉴스 이무형입니다.

촬영기자:최진영/영상편집:박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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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형 기자 (nobroth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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