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불출마 선언에…송영길 “韓 불체포특권 노려 " 발언 재조명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비대위원장 수락 연설에서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힌 가운데,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 위원장을 겨냥해 “불체포특권을 얻으려고 발버둥친다”고 말한 내용이 재조명되고 있다.
한 위원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오늘 정치를 시작하면서부터 선민후사(先民後私)를 실천하겠다”며 “지역구에 출마하지 않겠다. 비례대표로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다.
아울러 한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과는 달라야 한다”며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기로 약속하시는 분들만 공천할 것”이라고 했다. “나중에 약속을 어기면 출당 등 강력히 조치하겠다”고도 했다.
한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에 송 전 대표의 ‘불체포특권’ 관련 발언도 다시금 관심을 받고 있다. 송 전 대표가 한 위원장을 콕집어 “불체포특권을 노린다”고 주장했으나 한 위원장은 오히려 당 의원들에게 “불체포특권 포기”를 압박하고 있어서다.
송 전 대표는 지난 3일 부산일보 강당에서 개최한 저서 ‘송영길의 선전포고’ 북 콘서트에서 “내년 총선에서 심판받고 나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피의자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며 “한 장관은 불체포 특권을 얻기 위해 국회의원이 되려고 발버둥 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앞서 송 전 대표는 이 대표의 ‘불체포 특권 포기’ 선언에 대해 “야당이길 포기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대한 바 있다. 그는 지난 6월 한 라디오를 통해 “불체포특권이 없으면 입법부가 어떻게 이런 검찰독재정권과 싸울 수가 있겠는가. 검사와 맞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자는 사람은 투항주의자”라며 “야당이기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에 당내 노동 전문가이자 1975년생인 김형동 의원(경북 안동·예천)을 임명했다. 한 위원장은 조만간 비대위원 인선을 착수할 예정이다. 한 위원장이 직접 인선할 수 있는 비대위원은 최대 1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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