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동차 총 생산량, 5년 만에 400만대 돌파

유희석 기자 2023. 12. 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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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자동차 생산 대수가 국내 자동차 생태계 유지를 위한 최소 조건인 400만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26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11월 국내 자동차 생산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 늘어난 387만5966대로 집계됐다.

국내 자동차 생산 대수는 지난 2010년 처음으로 400만대를 넘었고, 2011년 465만7094대로 정점을 찍었다.

'400만대' 생산은 국내 자동차 산업 생태계 유지를 위한 마지노선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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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생태계 유지 위한 최소 조건
2019년부터 400만대 밑으로 떨어져
생산 줄면 일자리 감소·부품업체 충격
내년도 수출·내수 좋아 생산량 유지 전망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올해 국내 자동차 생산 대수가 국내 자동차 생태계 유지를 위한 최소 조건인 400만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등 공급망이 정상화하면서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규모의 생산량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11월 국내 자동차 생산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 늘어난 387만5966대로 집계됐다. 이달 생산량을 포함하면 400만대 돌파가 확실시된다.

국내 자동차 생산 대수는 지난 2010년 처음으로 400만대를 넘었고, 2011년 465만7094대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지속해서 줄면서 2019년 다시 400만대 아래로 떨어졌으며, 코로나 대유행 시기였던 2021년 346만2499대로 바닥을 찍었다.

그러다 지난해 375만7049대로 다시 늘기 시작해 올해 2018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400만대 이상으로 올라섰다. '400만대' 생산은 국내 자동차 산업 생태계 유지를 위한 마지노선으로 여겨진다. 생산량이 이보다 줄어들면 인력을 줄이거나, 자동차 부품회사 등 연관 산업이 충격을 받는다.

올해 업체별로는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177만3816대, 147만4236대를 생산해 전체의 84%가량을 차지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6%, 기아는 11.2% 각각 생산량이 증가했다.

한국GM은 올해 생산 대수가 지난해보다 70% 넘게 급증한 41만4642대에 달했다. 내수 판매가 3만6541대에 그쳤지만, 수출 수요가 늘면서 생산량이 대폭 증가했다. KG모빌리티는 전년 대비 6.8% 증가한 11만3169대를 나타냈다. 중형 스포츠실용차(SUV) 토레스와 토레스의 전기차 모델인 '토레스 EVX' 등의 판매가 늘어난 덕분이다.

르노코리아는 주요 완성차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생산량이 줄었다. 올해 1~11월 생산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급감한 9만2267대에 그쳤다.

KAMA 관계자는 "올해는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차질이 해소되면서 차량 생산과 공급이 원활해졌다"며 "수출도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경기침체 우려 속에도 견조한 수요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도 수출 증가와 생산 정상화, 전기차 등 신모델 출시 등으로 생산 대수가 417만대 정도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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