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벅’ 컵 올려놓고 생방송했다가 해고된 女앵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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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한 방송국 앵커가 스타벅스 컵을 올려두고 생방송을 했다가 해고당했다.
튀르키예 방송 TGRT 하베르는 25일(현지시간) 공식 SNS를 통해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의 컵을 들고 생방송에 출연한 앵커 멜템 귀나이(53)를 해고했다"고 밝혔다.
귀나이는 지난 주말 뉴스 방송에서 책상 위에 스타벅스 컵을 올려 놓고 생방송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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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튀르키예 한 방송국 앵커가 스타벅스 컵을 올려두고 생방송을 했다가 해고당했다.
귀나이는 지난 주말 뉴스 방송에서 책상 위에 스타벅스 컵을 올려 놓고 생방송을 진행했다. 방송 당시 스타벅스 일회용 컵의 로고가 정면으로 보였다.
방송사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아나운서가 한 기업을 홍보하는 방식은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귀나이는 지난 2017년 TGRT 하베르 최우수 모닝 뉴스 프레젠테이션 상을 받은 베테랑 아나운서다.
러시아 국영 통신사 RIA는 스타벅스가 ‘친이스라엘’로 간주되는 기업으로 지목되어 귀나이가 해고를 피할 수 없었다고 보도했다. 튀르키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사이에서 전쟁이 발발하자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며 친 이스라엘 기업 제품 불매운동이 활발한 상황이다.
지난달 튀르키예 의회는 이스라엘 지원 기업의 물건을 구내 시설에서 판매하지 않겠다며 코카콜라와 네슬레 제품을 퇴출했다. 최근 이스탄불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는 한 고객이 상자에 담아온 쥐를 풀어놓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혜선 (hyese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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