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군 동부 마린카 내주고 크름반도 공격

강영진 기자 2023. 12. 27.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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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26일(현지시간) 러시아 점령 크름반도에 주둔한 러시아 함정을 타격해 파괴했으나 이날 동부 마린카를 러시아군에 내주고 철수했음을 인정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몇 시간 뒤 우크라이나 공군이 밤새 크름반도의 헤오도시아항에 정박한 러시아군 상륙함 노보체르카스크호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이 함정으로 공격 드론을 운송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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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군 지난 5월 바후무트 점령 이은 승리
우크라군은 크름반도 올해 155차례 공격
[서울=뉴시스]우크라이나군의 공습으로 크림반도의 러시아 해군 함정이 파손됐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26일 밝혔다. 국방부는 "상륙함 노보체르카스크호가 페오도시아 기지에서 항공기 발사 유도미사일에 명중됐다. 러시아군은 대공포로 우크라이나 전투기 2대를 파괴했다"고 말했다. 사진은 우크라이나의 공습으로 화재가 발생한 크림반도 페오됫아 기지 모습. <사진 출처 : 야후 뉴스> 2023.12.27.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우크라이나가 26일(현지시간) 러시아 점령 크름반도에 주둔한 러시아 함정을 타격해 파괴했으나 이날 동부 마린카를 러시아군에 내주고 철수했음을 인정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이날 마린카에서 철수했음을 인정했다. 마린카는 지난 5월 러시아군에 내준 바흐무트와 마찬가지로 전략적 중요성은 크지 않지만 러시아군은 마린카를 점령함으로써 또 한 번의 승리를 거둔 셈이다.

잘루즈니 사령관은 기자회견에서 “상황이 바흐무트에서와 똑같다. 도로마다, 블록마다 우리 군인들이 공격당했고 그 결과 현재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이 마린카 외곽으로 철수해 진지를 구축했다면서 마린카를 사수하기에는 대가가 너무 크다고 시사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모든 영토가 소중하지만 “우리 전사들의 생명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몇 시간 뒤 우크라이나 공군이 밤새 크름반도의 헤오도시아항에 정박한 러시아군 상륙함 노보체르카스크호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러시아국방부가 “전투기 유도 미사일”에 의한 공격으로 함정이 손상됐다“고 밝힌 것으로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공격당한 장소와 함정의 파괴 정도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노보체르카스크호는 탱크 10대와 수천 명의 병력을 싣을 수 있으며 과거 시리아에 러시아군을 파견할 당시 사용된 적이 있는 상륙함이다. 타스 통신은 지난해 6월 흑해함대에 12척의 상륙함이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이 함정으로 공격 드론을 운송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 공군이 공개한 현지 주민들이 올린 동영상에는 큰 폭발에 의한 커다란 화염이 발생한데 이어 연기와 불꽃이 솟아오르는 장면이 나온다. 크름반도 세르게이 악시오노프 행정장관은 이번 공격으로 페오도시아에 화재가 발생했으며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새벽 2시30분쯤 순항미사일로 공격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공격에 가담한 우크라이나 Su-24 전투기 2대를 ”파괴했다“고 밝혔으나 우크라이나군은 이를 부인했다.

우크라이나 공군 미콜라 올레슈축 사령관은 ”러시아 함대가 갈수록 쪼그라든다“고 텔레그램에서 썼다. 그는 지난해 러시아 흑해함대 모함을 미사일로 파괴했음을 상기시켰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에 앞서 3일 동안 러시아 전투기 5대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러시아 공군이 입은 피해 덕분에 여러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작전에 대한 압박이 줄어들 것으로 평가한다.

우크라이나는 올들어 크름반도에 대한 공격을 155차례 감행해 이틀에 한번 꼴로 공격했다.

러시아는 흑해 함대 기항인 세바스토폴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심해지자 우크라이나에서 먼 크름 반도 동부 해안의 페오도시아항 등으로 함정들을 옮겼다. 그러나 26일의 공격으로 페오도시아항도 안전하지 않음이 드러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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