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출 막힌 일본 가리비 "한국에 팔겠다"
[뉴스투데이]
◀ 앵커 ▶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후 중국이 일본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자, 일본이 가리비를 한국과 유럽에 더 팔기로 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우리 정부는 일본의 계획에 불과하다는 입장이지만, 가리비는 더 들어올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현영준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작년 우리나라가 수입한 일본산 가리비는 12,722톤으로 중국, 대만, 미국에 이어 4위였습니다.
금액으론 680억 원 어치가 넘습니다.
우리나라는 주로 생가리비를 수입하는데, 냉동 가리비를 제외하고 '생 가리비'만 따지면 우리나라의 가리비 수입은 1만2천톤, 6백억 원이 넘어 압도적인 1위였습니다.
한국이 이미 많은 양의 일본산 가리비를 수입하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별도의 목표치까지 새로 정하며 한국 정부를 더욱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관방장관(지난 25일 각료회의)] "수출 대상국 다변화를 추진하여 정부 일체가 되어 수출 촉진 대책을 강력히 추진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일본산 가리비의 '큰 손' 중국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후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면서, 홋카이도산 가리비 약 10만 톤이 갈 곳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는 한국에 41억엔, 유럽연합에 45억엔, 태국과 베트남에도 각각 24억엔과 5억엔의 가리비를 판매하겠다는 세부 목표치까지 세웠습니다.
이에 대해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어디까지나 일본 측의 계획에 불과하다며 우리 정부는 방사능 검사를 계속해 나갈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는 후쿠시마현, 미야기현 등 8개 현의 수산물 수입을 막고 있지만, 홋카이도는 여기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작년 홋카이도 가리비는 예년의 두 배이상 수입됐는데, 판매 촉진 정책이 실시되면 앞으로 더 많은 일본산 가리비가 한국에 팔릴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현영준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현영준 기자(yju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today/article/6556779_36207.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