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쑤성, 지진 상처 딛고 일상으로…이재민촌 결혼식에 천막 학교까지
[앵커]
지진 발생 일주일을 넘은 중국 간쑤성에서는 이재민들이 조금씩 일상 회복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피소에서 결혼식을 올린 신랑 신부가 화제가 되기도 했고, 천막 교실에서 수업도 재개됐습니다.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파란 이재민 천막을 배경으로 열린 결혼식.
붉은 꽃으로 장식은 했지만, 대피소의 황량함은 가시지 않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살지 막막하지만, 이재민이 된 신혼부부는 예정된 날짜에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신랑 : "우리 피해지역 주민들이 재난 앞에서도 용감하게 마주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진 지역 초등학생들은 천막 교실에서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비좁고 추운 공간에서 친구들과 다닥다닥 붙어 앉았습니다.
지진 이전과 다를 바 없는 천진난만한 모습입니다.
지진 행동 요령을 배울 때는 특히 더 귀를 기울입니다.
[바이쉐강/츠탄초등학교 교장 : "23일부터 선생님 여덟 분이 3~6학년 학생들에게 수업하고 숙제를 지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지진 생존자들이 곳곳에서 희생자 추도식을 열고 애도를 표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하나 둘 천막을 떠나 조립식 주택에 거처를 마련하는 등 일상 회복에도 조금씩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피해 지역이 고산지대인데다 영하의 혹한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복구와 재건이 완료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특히 피해가 심했던 지스산현에서는 내년 10월에나 주민들을 위한 새 주택이 완공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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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mj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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