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부격차' 더 커진 국내 수입차 브랜드
①장사 잘한 완성차, 전기차는 주춤
②빈부격차 극심해진 수입차 브랜드
③항공·해운 힘겨운 빅딜… 결론 못지은 M&A
④미래 정조준 한 K-방산·로봇
국내 자동차시장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수입차(승용 기준)업계는 올해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BMW코리아가 양강 구도가 굳건했다. 볼보코리아는 아우디코리아를 밀어내고 판매량 3위를 정조준 했고 과거 몇 년 동안 부진했던 토요타·렉서스 브랜드는 반등에 성공했다. 벤틀리와 롤스로이스 같은 고가 차량은 잘 팔린 반면 대중적인 폭스바겐과 푸조 판매량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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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까지는 벤츠코리아가 BMW코리아를 누르고 7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올해는 BMW코리아의 1위 탈환이 예상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11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10월(2만1329대)보다 16.0% 늘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2만8222대)보다는 12.3% 준 2만4740대다.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벤츠 7168대 ▲BMW 7032대로다. 벤츠코리아와 BMW코리아는 올 들어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각각 6만8156대, 6만9546대로 집계됐다. 12월 판매량에 따라 올해 승부가 갈릴 전망이다.
BMW코리아는 지난 11월까지 벤츠코리아와의 누적 판매량 격차를 지난해보다 많은 1390대로 벌려 올해는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많이는 팔았지만 남는 것이 별로 없다. 판매 마진을 거의 남기지 않고 판매대수에만 열을 올린 결과다.
같은 기간 1만5410대를 판매한 볼보코리아는 3위 등극을 노리고 있다. 현재 아우디코리아의 누적 판매량은 1만6650대로 볼보코리아와의 격차는 1240대다.
볼보코리아가 지난 11월 1640대, 아우디코리아는 1392대를 팔아 볼보코리아의 막판 역전도 가능하다. 볼보코리아 올해 판매량은 최근 5년(2019~2023년) 중에 가장 많다.
볼보코리아는 2019~2022년까지 각각 1만570대, 1만2798대, 1만5053대, 1만4431대를 팔았는데 올해는 11월까지 성적이 이미 2021년 전체 판매량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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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의 판매량 회복은 토요타를 능가한다. 같은 기간 렉서스는 1만2191대를 팔아 지난해(6534대)보다 판매량이 86.6% 늘었다. 렉서스는 올 상반기(1~6월)에만 지난해 한해 보다 많은 6950대를 팔았다.
최근 5년(2018~2022년) 동안 평균 6732대를 팔았던 포르쉐는 올해 1만대 클럽에 가입하며 국내시장에서 높아진 위상을 확인했다.
차 한 대당 판매 가격이 아파트 한 채 가격에 버금가는 벤틀리와 롤스로이스도 지난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지난해 기록을 넘어섰다.
벤틀리는 이 기간 748대를 팔아 지난해 전체 판매량(746대)을 넘어섰고 255대가 팔린 롤스로이스도 지난해 판매 기록(219대)을 돌파했다.
대중적인 브랜드 폭스바겐과 스텔란티스(지프·푸조)의 판매량은 꺾였다.
폭스바겐코리아의 올해 1~11월 판매량은 전년(1만3113대)보다 줄어든 8785대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올해 월 평균 798.6대를 팔아 산술적으로 올해 1만대 클럽은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해까지 3년 연속(2020~2022년) 1만대 판매 클럽에 속했지만 올해 판매량은 9000대 수준에 머무를 전망이다.
스텔란티스코리아(지프·푸조) 판매 성적도 부진하다. 지프는 올 들어 11월까지 판매량이 전년(6593대)대비 38.5% 준 4052대, 푸조는 2623대 보다 40.7% 하락한 1556대를 기록했다.
두 브랜드는 올해 11개월 동안 한 번도 월 판매량 1000대 문턱을 넘지 못했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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