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말이 되나요?" 박지현 감격 "올스타 1위, 김단비-신지현 언니 이야기인줄만 알았는데..."
수화기 너머로 들려온 목소리에는 기쁨이 가득했다. 여자농구의 10년을 책임질 특급 가드인 '댕댕이' 박지현(23·아산 우리은행)이 생애 첫 올스타 투표 1위에 등극했다.
박지현은 26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너무 감사하고 영광스럽다. 투표해주신 팬들께 고맙고, 저에게 이런 많은 사랑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올스타 1위 소감을 밝혔다.
이날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지난 6일부터 25일까지 진행한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팬 투표에서 박지현이 1위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박지현은 데뷔 6시즌 만에 처음으로 올스타 팬 투표 1위에 선정됐다.
2019~2020시즌 처음으로 올스타 후보에 오른 박지현은 1만 50표를 획득하며 전체 5위로 선정됐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올스타전이 열리지 않았던 2020~2021시즌에는 4위(9362표), 2021~2022시즌은 8위(1만 3816표)를 기록했다. 이어 3년 만에 올스타 게임이 열렸던 지난 시즌에는 2만 6764표를 획득하며 4위로 상승한 그는 1년 만에 김단비(우리은행), 신지현(하나원큐) 등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당당히 선두에 등극했다.
26일 기준 올 시즌 15게임에 나와 평균 36분31초를 소화 중인 박지현은 16.1득점 8.3리바운드 4.1어시스트 2.4스틸을 기록하고 있다. 득점 5위, 리바운드 5위, 어시스트 6위, 스틸 1위 등 다양한 부문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팬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은 박지현은 드디어 '별 중의 별'에 올랐다.
박지현은 투표 기간 내내 신지현과 1, 2위를 왔다갔다 하며 치열한 대결을 펼쳤다. 이에 대해 그는 "(신)지현 언니가 1위를 하고 있을 때는 표 차이가 많이 난다고 들었다. 제 팬분들이 항상 저보다 더 관심 가져주시고 투표 근황도 알려주셨다"며 "솔직히 2등이라는 등수도 작년보다는 올라간 것이다 보니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어느날 갑자기 1위로 올라서게 되면서 뭔가 안 믿겼다"고 고백했다.
이번 올스타 페스티벌은 내년 1월 6일과 7일 양일간 충남 아산시의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다. 공교롭게도 우리은행의 홈구장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 박지현이 1위로 뽑힌 것이다. 그는 "아산시민 중 저를 투표한 분이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아산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인만큼 1위가 의미 깊은 것 같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 것 같고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에서는 박지현 외에도 김단비(5위), 이명관(14위), 최이샘(16위)까지 모두 4명의 선수가 20위 안에 들며 올스타에 나가게 됐다. 팬 투표 순위를 기준으로 갈리는 팀 구성에서 이명관만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이끄는 블루스타에 배정됐고, 나머지 세 선수는 핑크스타 소속으로 뛴다. 이에 박지현은 "명관 언니가 '나만 다른 팀이다. 심지어 감독님하고 나만 떨어졌다'고 말하며 아쉬워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래도 그는 "언니들이 표를 많이 받아서 올라온 것 같아 같은 팀으로서 너무 기분 좋다"고 밝혔다.
특히 핑크스타에는 박지현과 이소희, 그리고 신이슬(삼성생명)까지 2019년 드래프트 전체 1~3순위가 함께 뛰게 됐다. 이에 박지현은 "청소년 대표팀도 같이 갔다 온 친구들이고 입단 동기이기도 하다"며 "아무래도 친구들끼리 있으면 조금 더 편한 게 있다 보니까 2000년생끼리 같은 팀 된 게 좋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팀이 돼 아쉬운 선수도 있었다. 바로 지난해까지 5시즌 동안 우리은행에서 한솥밥을 먹은 김정은(하나원큐)이었다. 박지현은 "(김)정은 언니가 투표 결과가 발표되기 전까지만 해도 핑크스타 팀이었는데 발표 후에는 블루스타로 배정받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래서인지 올해는 다소 현실적인 공약을 들고 나왔다. 바로 '티셔츠 선물'이다. 박지현 본인이 디자인하고 제작한 티셔츠를 팬들에게 주겠다는 계획을 내세웠다. 그는 "올해는 워낙 받은 게 많다 보니까 어떻게라도 기억에 남는 선물로 보답하고 싶어서 티셔츠 선물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어떻게 나눠드려야 할지 고민이다. 티셔츠가 올스타전 전까지 나온다면 공처럼 만들어서 골을 넣으면 팬들에게 던져주는 식으로 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선 몇 차례 올스타전에서 박지현은 위성우 감독의 춤을 따라하거나 초대가수와 함께 노래는 부르는 등 끼 많은 모습을 보여줬다. 올해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아직 BNK전(27일)이 남아있어서 경기 끝나면 본격적으로 준비하려고 한다"는 그는 "올해도 세레머니나 춤 같은 각종 이벤트를 보여드릴 예정이다"고 밝혔다.
2022~23시즌 데뷔 첫 통합우승의 기쁨을 맛봤던 박지현. 그는 "원래 아는 맛이 제일 무섭다고 하지 않나(웃음). 너무 좋은 기억이 있어서 또 해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올 시즌도 그런 마음으로 치르고 있다.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결과 있을 거라고 믿는다"며 바람을 드러냈다.
▶ 2020~2021시즌: 4위(9362표) / 코로나19로 올스타전 미개최
▶ 2021~2022시즌: 8위(1만 3816표) / 코로나19로 올스타전 취소
▶ 2022~2023시즌: 4위(2만 6764표)
▶ 2023~2024시즌: 1위(3만 2639표)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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