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이라지만 국평 12억원?…광명5R의 분양 자신감
전용 59㎡ 9억200만원, 전용 84㎡ 12억3500만원
고분양가 논란 빚은 트리우스광명보다 비싸
7호선 광명사거리역을 걸어 다닐 수 있는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뷰'가 다음달 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청약 일정에 본격 돌입한다. 수도권에서 선보이는 내년 첫 대단지 분양이다.
역세권이라는 장점은 있지만 이른바 '국민평형'인 전용면적 84㎡ 분양가가 최고 12억3500만원에 달한다.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던 인근 '트리우스 광명'보다 더 높은 분양가에 내놓은 만큼 청약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역세권·학세권이지만…강남까지는 1시간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뷰(자힐뷰)'는 GS건설과 현대건설, SK에코플랜트가 경기도 광명시 광명제5R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최고 37층, 18개동, 2878가구로 공급하는 단지다. 광명사거리역에 가까운 쪽부터 현대(101·102·111·112·113·114동), GS(103·104·109·110·115·116동), SK(105·106·107·117·118동) 순으로 6개동씩 공구가 나뉜다.
일반분양 물량은 639가구다. 분양가는 전용면적별로 최고 금액 기준 △34㎡ 4억6000만원 △39㎡ 5억4100만원 △51㎡ 8억200만원 △59㎡ 9억200만원 △71㎡ 10억390만원 △84㎡ 12억3500만원 △99㎡ 15억7500만원 등에 책정됐다.
일반분양 분에서는 선호도가 높은 전용 59㎡와 전용 84㎡는 각각 130가구, 52가구 공급된다. 전용 34㎡(148가구)와 전용 39㎡(122가구), 전용 51㎡(141가구) 등 소형 평형 비중이 60%에 달한다. 1~2인가구와 신혼부부, 은퇴세대를 겨냥했다는 게 시공사 측 설명이다.
단지 중심에서 광명사거리역까지 걸어서 14분(네이버 지도 기준)이다. 역에서 가까운 단지 출입구에서는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 거리다. 광명초등학교, 광명동초등학교가 단지와 연접해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주요 업무지구인 여의도까지 40분, 광화문·강남까지 1시간가량 소요된다.
역 더 가까운 4구역 국평보다 비싸
'자힐뷰'는 광명뉴타운 북측 권역(1·2·4·5구역)의 마지막 단지다. 광명사거리역까지 도보 8분이 찍히는 4구역(광명센트럴아이파크)의 7월 청약 당시 분양가는 전용 59㎡ 최고 8억9900만원, 전용 84㎡ 최고 12억7200만원이었다. 전용 59㎡는 '자힐뷰'가 더 비싸고, 전용 84㎡는 4구역이 더 비싸다.
5월에 청약을 받은 1구역(광명자이더샵포레나)과 10월에 일반분양한 2구역(트리우스광명)은 국평 최고 분양가가 각각 10억4550만원, 11억8600만원으로 '자힐뷰'보다 낮게 공급됐다.
이들 단지의 청약 열기는 뜨겁다고 보긴 어려웠다. 1구역(광명자이더샵포레나)과 4구역(광명센트럴아이파크)은 1순위 청약 당시 각각 11.43대 1, 20.3대 1이라는 두자릿수 경쟁률을 보였다. 일부 소형 타입(전용 39㎡)에서 1순위 마감이 되지 않았지만 한달 후 완판에는 성공했다.
특히 2구역(트리우스광명)의 경우 경쟁률이 5.49대 1에 그쳤으며 전용 36㎡, 84㎡B, 84㎡C, 102㎡A, 102㎡B 등 5개 타입에서 1순위 마감에 실패했다. 두달이 지난 현재까지 미분양 물량이 소진되지 않았다. 분양 관계자는 "전용 84㎡와 전용 102㎡ 타입 80여개, 전용 59㎡ 타입은 2층 하나 남았다"며 "계약금도 10%에서 5%로 조정된다"고 말했다.
인근 단지 조합원 입주권 시세는 최근 가격조정 기미가 보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2구역(트리우스광명) 입주권은 전용 59㎡ 7억3700만원(10월14일), 전용 84㎡ 10억8950만원(9월9일)에 거래가 이뤄졌다. 4구역(광명센트럴아이파크)의 경우 전용 59㎡ 입주권이 8억900만원(11월15일)에 거래됐다.
광명이 서울과 가깝긴 하지만 전용 84㎡ 분양가가 10억원을 훌쩍 넘으면서 수요자 저항감도 높아진 상황이다. 이번에 분양하는 '자힐뷰'는 12억원대로 높아져 흥행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웅식 리얼투데이 리서치연구원은 "광명은 사실상 서울 생활권인 지역이라 선호도가 높은데 최근 분양가도 서울만큼 비싸졌다"며 "분양가가 계속 오르면서 '이 가격이라도 할 만하다'는 사람과 '차라리 서울 외곽 구축 아파트를 사겠다'는 사람으로 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단지는 내년 1월 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4일 1순위, 5일 2순위 청약 접수를 실시한다. 당첨자 발표는 같은 달 11일이다. 입주는 2027년 6월 예정이다.
김진수 (jskim@bizwatch.co.kr)
ⓒ비즈니스워치의 소중한 저작물입니다. 무단전재와 재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비즈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중국이 빗장 걸까 '노심초사'…포스코퓨처엠 가장 진심인 이것
- "즐기다 보니 시간 '순삭'" Z세대 제대로 공략한 LG전자
- [전참시]"버거에 왕돈까스"…또 등장한 롯데리아의 '역발상'
- 연말 호재 쏟아진 YG엔터, 내년에도 '몬스터급' 흥행 이을까
- 태영건설 유동성 위기설, 아니 땐 굴뚝의 연기일까
- '방부제·나트륨 범벅' 편의점 도시락의 오해와 진실
- [인사이드 스토리]다이소엔 '있고' 이마트엔 '없는' 것
- 롯데바이오, 대규모 채용 계획에 삼성바이오 '긴장'
- 매도 리포트 나온 HMM…"적정 주가 1만5000원"
- 3파전 된 '제4이통사', 이번엔 성공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