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 잘한 완성차, 전기차는 주춤

김창성 기자 2023. 12. 27. 06:2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머니S리포트-아듀! 계묘년… 불황에도 잘 버틴 K-산업(2부)]① 현대차·기아는 전체 실적 훨훨… 나머지 3사는 정체
현대차·기아가 올해도 국내시장에서 압도적인 판매 성적을 거뒀다. 사진은 현대차 울산공장 생산라인. /사진=현대차
▶기사 게재 순서
①장사 잘한 완성차, 전기차는 주춤
②빈부격차 극심해진 수입차 브랜드
③항공·해운 힘겨운 빅딜… 결론 못지은 M&A
④미래 정조준 한 K-방산·로봇
국내 5개 완성차 제조업체(현대자동차·기아·르노코리아자동차·KG모빌리티(KGM)·제너럴모터스(GM) 한국사업장)의 판매 성적은 업체와 판매차종에 따라 엇갈렸다. 현대차·기아는 국내외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더욱 공고히 했다. 내연기관차는 대체로 판매 실적이 늘었지만 전기차는 정체됐다.


6년 째 연간 판매량 톱10 싹쓸이


올해도 국내 완성차시장은 현대차·기아의 독무대였다. 현대차·기아는 르노코리아·KGM·GM한국사업장에게 단 한 차례도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압도적인 판매량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올 들어 11월까지 국내에서 총 69만9905대를 팔아 전년(61만8497대)대비 13.2% 뛴 판매 성적을 거뒀다. 같은 기간 해외에서는 317만42대를 팔아 전년(297만8744대)보다 6.4% 늘었다.
현대차·기아가 올해 국내시장에서 압도적인 판매량을 기록했다. 사진은 기아 오토랜드 화성의 전기차 EV6 생산라인. /사진=기아
현대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세계적 대유행) 기간에 발생한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속에서도 안정적인 판매량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사실상 종료된 올해도 주춤한 모습 없이 11월까지 국내외 시장에서 총 386만9947대를 팔아 359만7241대를 판매했던 지난해 기록을 7.6% 뛰어넘었다.

현대차는 올해 마지막 달인 12월에도 안정적인 판매량을 거둬 연간 판매량 400만대 돌파가 확실시 된다.

기아의 판매 성적도 안정적이다. 기아는 올 들어 11월까지 국내시장에서 전년(48만8669대) 대비 6.2% 증가한 51만8857대를 팔았고 해외에서는 234만8136대를 판매해 지난해 판매 성적(217만4813대)보다 8.0% 많았다.

지난 11월까지 기아의 국내외 시장 누적 판매량은 전년(266만6745대)대비 7.7% 늘어난 287만2092대다.

기아는 올해 전체 판매량이 300만대를 넘어설 것이 확실시 돼 현대차·기아의 올해 연간 판매량은 700만대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다.
르노코리아가 올해 국내시장에서 부진한 판매 성적을 거뒀다. 사진은 르노코리아 부산공장 XM3 차체 공정. /사진=르노코리아
현대차·기아는 이 같은 성적을 바탕으로 올해까지 6년 연속 국내 판매량 톱10를 모두 차지할 것이 확정적이다.
올 들어 11월까지 현대차·기아의 누적 판매량 톱10 모델은 ▲현대차 그랜저(10만4652대) ▲현대차 포터(9만1622대) ▲기아 쏘렌토(7만7743대) ▲기아 카니발(6만4552대) ▲기아 스포티지(6만4010대) ▲현대차 아반떼(6만222대) ▲기아 봉고(5만9104대) ▲기아 셀토스(4만7079대) ▲기아 레이(4만6676대) ▲현대차 싼타페(4만3661대) 순이다.


르노·KGM·GM, 열심히 달렸지만 올해도 역부족


르노코리아는 11월까지 모든 차종의 국내 합산 판매량이 2만454대로 전년(4만9378대)대비 58.6% 급감했다. 수출도 전년(11만586대)보다 30.4% 뒷걸음질 친 7만7015대를 기록해 국내외 시장에서 부진한 서적을 거뒀다.
르노코리아는 내년 하반기 모습을 드러낼 중국 지리자동차와의 합작 모델인 '오로라 프로젝트' 완성까지는 신차 출시 계획이 없어 다른 업체와의 판매 경쟁에서 크게 뒤쳐진 모습이다.
KGM은 올해 다소 정체된 국내시장 판매 성적을 수출이 메꿨다. 사진은 KGM 평택공장 생산란인. /사진=KGM
KGM은 지난해 7월 출시된 SUV 토레스의 판매 흥행세가 확실하게 꺾이며 국내 판매가 다소 정체됐지만 수출에서 만회했다.

KGM은 같은 기간 국내에서 5만9838대, 수출 4만9982대 등 총 10만9820대를 팔았다. 국내 판매량은 전년(6만3146대) 보다 5.2% 줄었지만 수출이 4만1720대를 팔았던 지난해보다 19.8% 뛰며 전체 판매 성적은 4.7% 증가했다.

GM한국사업장은 상반기 출시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흥행 덕을 톡톡히 봤다. GM한국사업장은 올해 1~11월 국내에서 3만6541대(3.2%↑), 수출 38만151대(84.8%↑)의 성적을 거뒀다.

총 41만6692대 판매를 기록한 GM한국사업장은 72.8%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GM한국사업장은 라인업 별 판매량이 다소 부진했지만 국내외 인기모델로 자리매김한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체 판매량이 전년대비 급등했다.

국내 5개 완성차업체가 대체로 전체 판매량에서 선방했지만 전기차는 주춤했다.
GM한국사업장의 올해 판매량이 전년대비 크게 뛰었다. 사진은 GM한국사업장 창원공장 생산라인. /사진=GM한국사업장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 11월 기준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1만5829대를 기록해 전년대비 1.7% 증가했다. 월간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대비 증가한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올 상반기(1~6월) 국내 전기차 보급은 전년 대비 13.9% 늘었지만 하반기부터 대기 수요 소진, 고금리·고물가 영향 등으로 급격히 둔화됐다. 7~9월 판매량은 전년대비 각각 12.4%, 33.6%, 33.8% 감소하며 부진했다.

10월부터는 신차 출시와 정부지원책 강화에 따른 지원 대상 차종 판매가 늘어 다소 회복세에 접어들었지만 매년 줄어드는 정부 보조금은 전기차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강남훈 KAMA 회장은 "최근 전기차 판매량이 다소 회복세지만 (판매량을 더 늘리기 위해선)매년 줄어드는 보조금을 일정 기간 유지하고 충전인프라 고도화, 운행단계 소비자 혜택 확대 등 정책적 지원을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