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크왕 노리는 구탕, 3점슛왕 도전도 어울리는 이유는?

창원/이재범 2023. 12. 27.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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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슛 콘테스트에 나가고 싶었는데 내년에 나가보겠다."

구탕은 지난 시즌 3점슛 성공률 16.7%(3/18)에 그쳤다.

구탕은 뒤이어 "3점슛 콘테스트에 나가고 싶었는데 내년에 나가보겠다"며 웃었다.

이번 시즌 구탕의 3점슛 기록을 보면 덩크 콘테스트보다 3점슛 콘테스트가 더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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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창원/이재범 기자] “3점슛 콘테스트에 나가고 싶었는데 내년에 나가보겠다.”

창원 LG는 26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안양 정관장을 94-75로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홈에서 두 번이나 연속으로 졌던 LG는 이날 창원 팬들에게 시원한 승리를 선물했다. 17승 8패를 기록한 LG는 단독 2위에 올랐다.

이관희(16점 4리바운드)와 아셈 마레이(20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가 돋보인 가운데 저스틴 구탕(15점 4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이 경기 흐름을 바꿨다.

약점이었던 외곽슛은 이제 장점으로 정확하다. 이날 3점슛 4개 중 3개를 성공했다. 여기에 더 빨라진 스피드로 상대를 압박한 뒤 스틸에 이은 속공으로 흐름을 LG로 가져왔다. 동료들을 살려주는 어시스트는 덤이었다.

구탕은 이날 승리한 뒤 “두 경기를 졌는데 에너지가 돌아왔다. 모든 선수들이 승리에 기여한 거 같아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승리를 거뒀기에 기쁨 두 배였다.

구탕은 “1쿼터 때 발목이 약간 불편했다. 경기를 계속 나가고 싶었다”며 “가족들 앞에서 좋은 경기를 하고 싶었는데 좋은 경기를 해서 너무 기분이 좋다”고 했다.

KBL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구탕은 “지난 시즌과 비교할 때 가장 다른 건 오프시즌 때 일찍 들어와서 감독님께서 팀 훈련과 팀 수비를 강조하셔서 그걸 집중해서 훈련했다”며 “그게 잘 되어서 수비와 팀 수비에 기여를 할 수 있다”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이관희에게 수비 조언을 받냐는 질문이 나오자 구탕은 “항상 수비에서 이관희와 경쟁을 한다. 관희도 좋은 이야기를 해주고 수비에서도 도움을 준다”며 “같은 포지션이라서 겹치는데 관희에게 배우고 소통을 하면서 배운다”고 했다.

구탕은 지난 시즌 3점슛 성공률 16.7%(3/18)에 그쳤다. 44경기에 나서 18개를 던졌기에 시도 자체가 상당히 적었다. 다만 서울 SK와 4강 플레이오프에서 3점슛 6개 중 3개를 적중했다.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이번 시즌 완전히 달라졌다. 25경기에 출전해 3점슛 19개를 시도했다. 그 가운데 14개를 림에 꽂았다. 성공률 무려 73.7%다. 이날 데뷔 후 처음으로 3점슛 3개를 성공했다.

구탕은 “오프시즌부터 3점슛을 연습한 걸 믿고 있었고, 그게 잘 이뤄졌다. 항상 자신감 있게 던져서 잘 들어간다”고 했다.

올스타게임 덩크 콘테스트에 참가하는 구탕은 “아반도가 어떤 종류의 덩크하는지 보면서 관찰하고 있다. 그에 대응할 수 있는 덩크를 하기 위해 덩크 콘테스트에서 최선을 다할 거다”며 “아반도뿐 아니라 패리스 배스, 조준희 등 모두 덩크왕을 경쟁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나도 최선을 다해서 덩크왕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구탕은 뒤이어 “3점슛 콘테스트에 나가고 싶었는데 내년에 나가보겠다”며 웃었다.

이번 시즌 구탕의 3점슛 기록을 보면 덩크 콘테스트보다 3점슛 콘테스트가 더 잘 어울린다.

#사진_ 점프볼 DB(정을호,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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