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오픈AI, 왜 중동으로 가나 [글로벌 뉴스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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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이스라엘에 32조원을 투자해 공장을 건설합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아부다비에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는데요.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중동으로 몰려가는 이유는 뭘까요?
윤지혜 기자, 인텔이 전쟁통에도 이스라엘에 대규모 투자를 하겠다는 것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현지시간 26일 이스라엘 정부는 인텔과 투자 약정을 맺었다고 발표했는데요.
인텔이 250억달러(약 32조5천억원)를 투자해 새로운 공장을 짓고 2028년 가동을 목표로 하겠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총리는 역대 외국인 투자 가운데 최대 규모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인텔은 2017년 이스라엘의 자율주행 지원 시스템 개발 업체인 '모밀 아이 글로벌'도 150억달러(약 19조원)에 인수한 바 있습니다.
[앵커]
이스라엘이 자율주행 등 자동차 기술 분야에 강점을 지니고 있죠?
[기자]
인텔이 전쟁이 일어나는 와중에도 이스라엘에 뛰어든 것도 그 때문인데요.
기술이 급변하는 이 시점에 반도체에 대한 투자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인텔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스라엘은 기술력이 상당합니다.
이스라엘 정부의 적극적인 스타트업 육성 정책으로 첨단 기술 생태계가 크게 성장했고요.
많은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의 연구개발(R&D) 센터와 반도체 기업의 생산 거점을 갖고 있습니다.
대규모 반도체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전 세계 반도체 수출의 약 11%를 차지하기도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또 이제는 인공지능(AI) 반도체가 중요해졌는데, 이 분야에서도 중동이 떠오르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챗 GPT 개발사 오픈 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중동에 굉장히 관심이 많은데요.
오픈AI가 아부다비에 본사를 둔 AI 기업 'G42'와 새로운 벤처 자금 조달을 논의 중입니다.
80억 달러에서 100억 달러(약 13조원) 사이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앞서 지난달 샘 올트먼 CEO는 '티그리스'라는 코드명으로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수십억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하고 있다고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새로운 AI 반도체 스타트업을 설립해 절대강자인 엔비디아와 경쟁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입니다.
[앵커]
중동이 AI 분야의 글로벌 거점으로 떠오를 수 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은 비메모리 반도체, 그러니까 AI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잖아요.
아랍에미리트(UAE)는 중동의 AI 발전을 위해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MS), 세레브라스 등 잇달아 계약을 맺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빈 살만 왕세자는 석유 수출에 의존했던 기존 경제 구조에서 벗어나 다양한 핵심 산업 개발을 통해 경제를 다각화하는 '비전 2030'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자금력이 풍부한 중동이 첨단 반도체 산업으로의 전환을 앞당기겠다는 얘기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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