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가셔? 국내로 가야지" 中 내수총력전에 관광수요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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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명절이자 연휴인 춘절(한국 설날)을 앞두고 중국 관광 수요가 크게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출국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해외 여행도 촉진한다는 입장이지만 내부적으로는 밖으로 향하는 관광수요를 국내로 돌려놓는 데 집중하는 분위기가 읽힌다.
실제로 중국 정부의 단체관광 해금 등에 힘입어 살짝 늘어나는 듯했던 중국인들의 해외 여행은 생각처럼 급증하지는 않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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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은근한 국내여행 종용 "내수 먼저 포석"
중국 최대 명절이자 연휴인 춘절(한국 설날)을 앞두고 중국 관광 수요가 크게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부가 경기 회복을 위한 내수 총력전을 선언하면서 시장도 따라 움직인다. 정부의 은근한 국내여행 종용 속에 여행 수요가 내수에 얼마나 기여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26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온라인여행사 트립닷컴의 지난 15일 집계 기준 춘절 연휴(2월 10~17일) 항공권 예약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05%나 늘어났다. 실제 춘절 연휴로 다가갈수록 예약건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전체 여행 예약 건수도 전년 대비 3배 수준으로 급증했고, 호텔 예약은 5배 수준으로 늘어났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중국의 여행수요 증가는 이 외에도 여러 경로를 통해 감지된다. 중국의 여행플랫폼 마펑워(馬蜂窩)는 지난주 플랫폼에서 '새해 여행지'를 주제로 하는 콘텐츠 검색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266% 늘었다고 밝혔다. 베이징 교외 난산 스키리조트는 글로벌타임스에 "스키를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객실이 동이 났고, 올 겨울 시즌 방문객이 전년 대비 30~40%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출국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해외 여행도 촉진한다는 입장이지만 내부적으로는 밖으로 향하는 관광수요를 국내로 돌려놓는 데 집중하는 분위기가 읽힌다. 해외 국가들의 눈치를 보느라 대놓고는 못하지만 정부가 은근히 '내수 먼저'를 종용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지자체들이 해외여행을 독려하거나 대형 여행사들이 대대적인 해외여행 판촉에 나서기는 쉽지 않다.
중국 정부는 최근 내년 경제 전반의 계획을 수립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내수진작에 총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진작을 시작으로 투자에도 군불을 때겠다는 전략이다. 소비와 투자가 선순환하면 내수경기가 살아날 수 있다. 소비의 최우선에 있는 게 관광이다. 관광과 문화콘텐츠,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등을 결합시킨다는 전략이다.
베이징체대 레저스포츠대학 장이이 부학장은 "문화와 스포츠, 관광의 통합발전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육성과 경제활력 자극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게 입증됐다"며 "이른바 1+1이 2보다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 정부의 단체관광 해금 등에 힘입어 살짝 늘어나는 듯했던 중국인들의 해외 여행은 생각처럼 급증하지는 않는 분위기다. 한국향 유커들의 행렬도 기대에 못 미친다. 주상하이총영사관이 집계한 중국인들의 월별 비자신청 현황에 따르면 지난 10월 비자신청 건수는 2만2871건으로 정점이던 7월(3만4193건)과 8월(3만3393건)에 미치지 못하고 4월(2만1293건) 수준으로 다시 떨어졌다.
중국 내에선 춘절 연휴기간 동안 얼마나 내수판매 성수기가 강하게 오래 지속되느냐가 내년 중국 경제 전반의 활력을 잴 가늠자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장이 아이미디어연구소 CEO는 "관광 및 문화활동부터 겨울철 난방제품의 활발한 판매에 이르기까지 겨울 소비 트렌드가 새해 소비활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중국)=우경희 특파원 cheer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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