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억 투자한 20세 FW인데…'트레블 주역'의 한숨 "맨유 오기 전에 아무것도 몰랐어"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드와이트 요크가 라스무스 호일룬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했다.
덴마크 출신인 호일룬은 2022년 8월 SK 슈투름 그라츠에서 아틀란타 BC로 이적했다. 그는 이탈리아 세리에A 무대에서 32경기에 출전해 9골을 터뜨리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호일룬의 잠재력을 눈여겨본 맨유는 올 시즌을 앞두고 8500만 유로(약 1214억 원)를 투자해 호일룬을 영입했다. 2003년생 유망주에게 거금을 들였다.
호일룬은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골 맛을 봤다. 조별리그 6경기에 모두 출전해 5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호일룬이 득점한 경기에서 맨유는 모두 패배했다. 그리고 1승 1무 4패 승점 4점으로 UCL A조 최하위를 기록하며 탈락했다. 바이에른 뮌헨(독일), FC 코펜하겐(덴마크), 갈라타사라이 SK(튀르키예)와 같은 조에 속하며 무난한 16강 진출이 예상됐으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호일룬의 UCL 개인 성적은 괜찮았다. 하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실망스러운 모습이다. 14경기에서 단 한 골도 터뜨리지 못하고 있다. 선발로 11경기, 교체로 3경기에 출전했는데, 득점은 물론 도움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맨유가 투자한 금액을 생각한다면 아쉬운 성적이다.
1998-99시즌을 앞두고 맨유로 이적해 EPL, UCL 그리고 잉글랜드 FA컵 우승을 차지해 잉글랜드 클럽 역사상 최초로 '트레블'을 달성하는 데 일조한 요크는 호일룬에게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호일룬에 대해 입을 열었다. 요크는 "나는 호일룬이 불쌍하다. 그 아이는 전반에 걸쳐 고생하고 있다. 그가 그렇게 큰 돈을 받고 맨유에 오기 전까지 나는 그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다"며 "호일룬은 20살이고, 최고 수준을 경험한 적이 없다. 그가 성장 단계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요크는 "우리의 일을 하기 위해 신인을 데려올 수 없다. 그것은 효과가 없다. 호일룬은 경기를 조금 어렵게 만든다. 하지만 그는 누구한테 배우나?"며 "우리에게는 4명의 뛰어난 선수가 있었다. EPL의 열광적인 경기와 경기 운영 방법을 알고 있는 노련한 프로들 말이다. 하지만 지금 맨유에는 그런 선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요크는 맨유 수준에 맞지 않는 선수들이 여전히 맨유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나는 모든 포지션이 약간 초라해 보인다. 선수들의 커리어는 맨유에서 멈춰 섰다. 클럽에 있어서는 안 될 선수들은 여전히 그곳에 있다"며 "감독은 클럽에서 분위기를 조성하는 사람이다. 이 선수들을 발전시키는 것은 감독의 의무다. 에릭 텐 하흐는 그의 철학에 의해 죽을 것이지만, 내가 그 위치에 있다면, 나는 일을 다르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호일룬은 27일 오전 5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홈 경기서 2-2로 팽팽하던 상황에서 리그 데뷔골을 터뜨리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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