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 ‘200만불짜리 이글’, 최고의 샌드웨지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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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부론 골프클럽 골드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 4라운드 13번 홀(파4). 샌드웨지를 잡은 양희영(34·사진)은 홀을 직접 공략하는 과감한 두 번째 샷을 날렸고 핀을 살짝 지나친 공은 백 스핀을 먹고 홀로 빨려 들어갔다.
AP는 26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LPGA 투어에서 나온 클럽별 명장면을 추려 발표했는데 양희영의 마법 같은 샷이글이 올해 최고의 샌드웨지 샷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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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2023년 클럽별 명장면 뽑혀
AP는 26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LPGA 투어에서 나온 클럽별 명장면을 추려 발표했는데 양희영의 마법 같은 샷이글이 올해 최고의 샌드웨지 샷으로 선정됐다. AP는 양희영이 이 샌드웨지로 만든 이글 덕분에 생애 처음으로 미국 본토에서 우승했다고 평가했다. 2008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양희영은 이 대회 전까지 태국(3승)과 한국(1승)에서 열린 대회에서만 우승했다.
‘소문난 장타자’ 로리 매킬로이(34·북아일랜드)가 PGA 투어 델 테크놀로지 매치플레이 2라운드 18번 홀(파4)에서 날린 티샷은 최고의 드라이브 샷으로 선정됐다. 그린까지 375야드인 이 홀에서 매킬로이는 강하면서도 균형 잡힌 스윙으로 볼을 그린 앞 1.2 앞에 떨궜다. 매킬로이가 스코티시 오픈 최종라운드 18번 홀(파4)에 날린 두 번째 샷은 최고의 2번 아이언샷으로 뽑혔다. 매킬로이는 맞바람에 200야드를 남긴 상황에서 핀 3 옆에 볼을 떨궈 버디를 잡아냈다.
RBC 캐나다오픈에서 69년 만에 캐나다 선수 우승이라는 역사를 쓴 닉 테일러(35)의 22 이글 퍼트는 최고의 퍼트로 선정됐다. 테일러는 18번 홀(파5)에서 진행된 4차 연장전에서 기적 같은 이글 퍼트를 떨궜다. 마스터스 14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은 욘 람(29·스페인)의 티샷은 최고의 8번 아이언샷에 뽑혔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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