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만원대에 프리미엄급 성능까지... `갤S23 FE`로 고물가 부담 낮춘다

김나인 2023. 12. 27.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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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3 FE'로 6배 줌을 한 모습. 김나인 기자
'갤럭시S23 FE'로 찍은 풍경. 김나인 기자
'갤럭시S23 FE' 퍼플 색상 단말 모습. 김나인 기자
'갤럭시S23 FE' 단말. 김나인 기자

'프리미엄급 성능으로 강해진 가성비(가격대비성능) 단말'.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23' 시리즈의 준프리미엄급 버전인 '갤럭시S23 FE(사진)'의 특징을 요약한 말이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성능과 기능을 갤S23보다 약 30만원 저렴한 80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프리미엄 폰 가격이 200만원까지 치솟고, 콘텐츠 요금까지 천정부지로 오르는 고물가 시대에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갤S23 FE 중에서도 퍼플 색상을 사용해봤다. 외부 디자인은 갤S23 시리즈의 디자인을 계승해 기자가 쓰는 '갤럭시S23 플러스' 모델과 큰 차이가 없어 보였다. 오히려 기존 프리미엄 모델에는 볼 수 없는 색상이 매력적이었다. 퍼플은 톤다운 돼 튀지 않고 팥죽색과 비슷하게 차분한 색상이다.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내구성을 강화한 것도 눈에 띄었다.

갤S23 FE는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인 '엑시노스 2200'을 탑재해 성능을 높였다. '갤럭시S22'에 도입된 엑시노스 2200은 한때 성능 저하 논란이 있었지만 새롭게 다듬어져 갤S23 FE에 탑재됐다.

성 평가 앱 긱벤치6로 제품 성능을 측정해 본 결과, 싱글코어는 1619점, 멀티코어는 4086점으로 나와 우수한 수준이었다. 엑시노스에 대한 우려를 불식할 수 있는 수준인 것. '원신' 같은 고사양 게임을 구동해도 안정적이었고 유튜브 등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청도 원활했다.

카메라는 프리미엄급 단말과 비교해도 만족스러웠다. 5000만 화소 메인 카메라와 3배 광학 줌을 지원하는 8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등을 탑재해 멀리 있는 피사체를 확대해 풍경 사진을 찍을 때 유용했다. 광학식 손 떨림 보정(OIS), 전·후면 카메라의 동영상 손떨림 보정(VDIS) 기술을 탑재해 돌아다니면서 찍어도 어느 정도 화면 조정이 가능했다. IP68급 방수·방진으로 외부의 먼지와 물을 차단한다. 배터리는 4500mA의 대용량으로, 게임을 구동하고 하루 동안 이용해도 배터리가 40%가 남을 정도였다.

1020세대가 타깃인 만큼 다양한 '폰꾸(폰꾸미기)'도 할 수 있다. 특히 '조구만 스튜디오' 브랜드와 협업한 액세서리가 눈길을 끌었다. 이 브랜드 외에도 '피클스더프로그', '카카오프렌즈' 등의 액세서리가 출시돼 취향대로 골라 살 수 있다.

용량이 256GB(기가바이트) 단일로만 나오는 점은 아쉬웠다. 84만7000원의 가격도 고민 사항이다. 20만~30만원 가량 더 보태고 프리미엄 갤럭시S23 시리즈를 사거나 기다렸다가 내년 1월 나오는 삼성전자 플래그십 '갤럭시S24' 단말을 구매할 수 있는 선택지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갤럭시S23 시리즈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준프리미엄급 성능을 이용할 수 있어 1020세대에게 선택지가 늘어난다는 점은 환영할 만하다. 정부는 '통신비 부담완화 방안'의 일환으로 중저가 단말 다양화에 나서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연내 2종, 내년 상반기까지 3~4종의 중저가 스마트폰 출시를 약속한 바 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난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조사에 의하면 (국민의) 30~40%가 중저가 스마트폰을 쓴다고 한다"며 "고가 스마트폰에 있는 여러 기능을 쓰지 않는 분들은 중저가 스마트폰을 쓰는 것이 이익이라고 본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발맞춰 삼성전자는 40만원대의 '갤럭시점프3'에 이어 갤S23 FE를 국내에서 내놨다. FE 신제품의 국내 출시는 지난 2020년 '갤럭시S20 FE' 이후 3년 만이다. 가격은 80만원대지만 공시지원금, 선택약정 등을 통해 실구매가를 낮출 수 있다. 갤S23 FE를 개통하면서 미디어로그의 중고폰 매입 플랫폼 '셀로'를 통해 기존의 사용하던 단말을 반납하고 추가 보상을 받을 수도 있다.

글·사진=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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