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도 중국 천하, 해외 시장서 점유율 30%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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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모바일 게임의 글로벌(중국 제외) 시장 점유율이 30%를 돌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산 게임의 해외 시장 점유율이 이미 30%를 돌파했다고 베이징지부는 전했다.
중국산 게임은 국내 뿐 아니라 미국 등에서도 두 자릿수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과거 한국 게임 베끼기를 넘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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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모바일 게임의 글로벌(중국 제외) 시장 점유율이 30%를 돌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가전제품과 전기차·배터리에 이어 게임시장까지도 중국이 평정할 기세다.
국내에서는 지난 2020년 광고모델로 개그맨 유재석을 쓴 릴리스 게임즈의 'AFK 아레나'를 비롯해 '라이즈 오브 킹덤즈' 등 중국산 게임들이 인기를 끈 바 있고, 반대로 국내 게임업체들은 과거와는 달리 중국 시장에서 맥을 못 추고 있다.
27일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에 따르면, 글로벌 모바일 시장 평가업체인 dataai.CN은 11월 해외 매출 기준 중국 30대 게임사를 집계한 결과 미호요, 텐센트, 센추리게임즈 등이 1~3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산 게임의 해외 시장 점유율이 이미 30%를 돌파했다고 베이징지부는 전했다.
집계에 따르면, 센추리게임즈는 올해 해외 매출 기준 순위가 연초 11위에서 3위로 상승했다. 무퉁커지 역시 동남아 지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릴리스의 'AFK 아레나'와 '라이즈 오브 킹덤즈'은 2020년 2월 한국시장 진출 후 iOS 순위 1, 2위에 등극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중국 모바일 게임 '원신'을 해 봤냐는 한 주주의 질문에 "저도 원신을 좋아한다"고 답한 적도 있다. 원신은 중국 게임사 호요버스가 개발한 모바일 게임이다. 중국산 게임은 국내 뿐 아니라 미국 등에서도 두 자릿수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과거 한국 게임 베끼기를 넘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릴리스와 하이퍼그리프 등 중국 게임업체들은 모두 해외에 자회사를 설립했으며, 연구개발과 현지화를 강화해 해외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반대로 국내 게임 업체들은 과거와 달리 중국 시장에서 큰 힘을 못 쓰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 3월 '중국 콘텐츠 산업동향' 보고서에서 "한국 게임이 중국산 게임과 시장 경쟁을 벌이더라도 중국 정부의 자국 게임산업 보호 기조 아래 단기간 내 순탄할 것이라 낙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당국의 보호 속에서 중국산 게임업체들은 덩치를 키우고 있다. 중국 금융정보업체 퉁화순에 따르면 중국 내 A주 증권시장에서 27개 게임사의 올해 1~3분기 매출 총액은 649억위안(약 12조원)으로 집계됐고, 텐센트와 넷이즈(홍콩 증시 상장)는 3분기에만 본토 게임 매출 545억위안(약 10조원)을 달성했다.
한편 중국 국가신문출판서(NPPA)는 최근 게임 중독과 과도한 게임 시장 팽창을 막기 위한 '온라인 게임 관리 대책' 의견 초안을 내놓았는데, 여기에는 온라인 게임의 하루 지출 한도를 설정하고 장시간 이용자에 대한 보상이나 지출을 유도하는 상품도 만들 수 없다는 내용 등이 담겨있다.
이에 대한 현지 게임업계의 반발이 거세자 중국 정부는 "이번에 발표한 내용은 초안"이라며 "관련 부처와 기업, 이용자 등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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