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 보려다 미끌·추락…1월1일 산악사고 평균 75건
방한용품으로 저체온증 대비
눈길덧신 신어 실족 유의해야
새해 첫날 하루에만 평균 75건 산악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넘이나 해맞이 산행을 나서는 경우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26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2년간 발생한 등산 사고는 총 1만4950건으로 8698명(사망 192명, 부상 8506)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연말연시 기간인 12월과 1월에 발생한 등산 사고는 1758건이었다. 특히 1월1일에 발생한 사고가 평균 75건으로, 12월부터 1월 사이 중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했다.
새해를 맞아 해넘이와 해맞이 산행을 할 경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주의가 필요하다.
산행이라도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모자와 장갑 등 방한용품은 물론 눈길과 빙판 등에 대비한 아이젠(눈길덧신)도 반드시 챙겨야 한다. 본격적으로 산에 오르기 전에는 가벼운 체조로 근육과 인대를 충분히 풀어줘야 한다.
주로 야간이나 이른 새벽에 시작하는 해넘이 해맞이 산행의 경우 등산로가 얼어 있어 미끄러지기 쉬운 만큼 실족이나 추락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해가 뜨기 직전에는 특히 기온이 낮아 동상·저체온증 등 한랭질환에 노출되기 쉬워 덧입을 여벌의 옷이나 담요, 따뜻한 차 등을 준비하는 게 좋다.
저체온증이 나타날 수도 있으므로 이상 증상을 느끼면 즉시 하산해야 한다. 추위 등으로 평소보다 몸이 떨리며 피부가 창백해지고 입술은 청색을 띠는 경우, 기면상태에 빠지거나 졸리며 발음이 부정확해지고, 중심을 잡기 어렵거나 외부자극에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경우 저체온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조난 상황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눈이 쌓이면 평소 아는 곳이라도 원근감이 떨어지고 등산로 구분이 어려워 조난되기 쉽다. 길을 잘못 들었을 때는 왔던 길을 따라 되돌아가도록 한다. 위급상황에서 자신의 위치를 신속히 알릴 수 있도록 국가지점번호나 등산로 위치표지판을 확인하며 이동해야 한다.
박용필 기자 phi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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