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켐 뒷심 발휘"…K바이오, 올해 기술수출 20건 '선방'
전년 16건, 6조원 규모보다 높은 성적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기술수출 성과는 총 20건, 약 7조8000억원 규모(비공개 제외)로 집계됐다.
27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및 업계에 따르면, 2023년 국내 기업이 글로벌 기업을 상대로 신약후보물질 및 플랫폼 등 기술 수출에 성공한 사례는 총 20건이다.
올해 기술수출 성적은 작년보다 밑돌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난 26일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가 미국 존슨앤존슨 자회사인 얀센에 약 2조2000억원의 기술수출 빅딜을 성공시키면서 전년보다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총 16건, 6조원 규모의 기술수출 성적을 냈다.
올해 1~3월, 1분기에는 8건의 기술 수출이 있었다. 가장 먼저 기술수출에 성공한 기업은 세포치료제 개발 기업 GC셀로, GC셀은 올해 1월 4일 미국 관계사 아티바 바이오테라퓨틱스와 T세포 림프종 치료제 ‘AB-205’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신약개발 기업 이수앱지스가 러시아 기업 알팜에 면역항암제 옵디보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로 개발 중인 ‘ISU106’을 기술 이전했고, 초소형 유전자가위기술 플랫폼 기업 진코어는 글로벌제약사와 유전자치료제 개발을 위한 초소형 유전자가위 기술 ‘TaRGET’을 3억5000만 달러(한화 약 4608억원) 규모로 기술 수출했다.
국내 제약사 HK이노엔은 브라질 대형 제약사 ‘유로파마’(Eurofarma)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성분명 테고프라잔)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대웅제약은 중국 CS파마슈티컬과 섬유증질환 치료제 ‘베르시포로신’(DWN12088) 중국 내 임상개발과 상업화 권리에 관한 기술수출 계약을 3억3600만달러(약 4423억원) 규모로 체결했다.
또 세포치료제 개발 기업 차바이오텍은 일본 글로벌 제약사 아스텔라스(Astellas Pharma) 자회사인 아스텔라스 재생의학센터(AIRM)와 망막색소상피세포(RPE) 및 배아세포 기술을 3200만 달러(약 430억원) 규모의 계약으로 체결했다.
제일약품 신약개발기업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중국 상장 제약사인 리브존파마슈티컬그룹(이하 리브존)과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자스타프라잔’(Zastaprazan)에 대해 총 1억2750만달러(약 16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퇴행성 뇌질환 및 중추신경계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 바이오오케스트라도 글로벌제약사와 기술이전 계약을 맺으며 관심을 모았다. 바이오오케스트라는 글로벌제약사와 8억6100만 달러(약 1조1050억원)에 달하는 공동연구 및 옵션계약을 체결했다.
2분기에는 대웅제약이 미국 바이오기업 비탈리 바이오(Vitalli Bio)와 자가면역질환 신약후보물질 'DWP213388'의 기술수출 계약을 약 6391억원 규모로 성사시켰다. 국내 바이오벤처 이뮤노포지도 글로벌제약사와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3분기에는 SK바이오팜이 다국적제약사 히크마와 중동·아프리카 지역(MENA)에 대한 상업화 권리를 두고 계약을 체결했다.
기업들은 뒷심을 발휘해 4분기에 큰 성과를 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10월 알레르기 치료제 ‘GI-301’을 일본 피부과 분야 선도 기업 마루호에 약 2980억원 규모로 기술 이전했다.
11월에는 종근당이 글로벌제약사 노바티스에 신약후보물질 'CKD-510'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최대 약 1조7000억원 규모로 체결했으며, 바이오벤처 오름테라퓨틱도 미국 제약회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MS)에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후보물질 'ORM-6151'을 기술 이전했다.
이달에는 대웅제약과 피노바이오, 레고켐바이오가 낭보를 이어갔다.
대웅제약은 글로벌제약사 자이더스와 항암제 ‘DWJ108U’ 데포(Depot, 서방형) 주사제 미국 내 임상 개발 및 상업화 권리에 관한 공동개발,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고,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표적항암제 전문 바이오기업 피노바이오는 미국 ADC 전문 바이오텍인 컨쥬게이트바이오와 총 10개 약물 타깃에 대한 ADC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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